모지리인생

분류없음 2015/04/29 06:49

아침에 일어나면 가장 먼저 트윈스의 야구 결과를 확인한다. 경기가 진행 중일 때가 많아 더 기다려야 한다. 경기가 늘어지지 않아 일찍 끝나면 더 좋다. 이겼으면 잠시 뒤 유툽에서 하이라이트를 통해 짧게 복기하고 졌으면 나중이나 다음날 하이라이트를 본다.  


 
응원하는 메이저리그 팀, 블루제이스도 마찬가지. 동부에서 경기를 하면 대개 생활 시차가 맞아 경기결과 리포트를 당일에 받고 중서부에서 경기를 하면 다음날 리포트를 본다.  


 
온라인 세상이 열리기 전에는 신문으로 그리고 지금은 인터넷으로. 삼십년 넘게 별반 다르지 않은 아침 의식. 그리고 그 결과에 일희일비하는 모지리 인생.  


 
어디선가 읽은 이야기 - 소개팅에 나갔는데 상대가 엘지 트윈스 팬이면 계속 만나라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소처럼 계속 응원한다고. 충직하다고. 반면 어느 누군 그랬지, 그거 스토커 아니에요?  


 
나, 스토커? 아침마다 그넘들을 온라인으로 들여다보는 나는야 진정한 스토커...?!  

2015/04/29 06:49 2015/04/29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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