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노동

분류없음 2012/09/28 14:18
다행히(?) 오늘은 이브닝 근무였다. 교대를 하는데 오버나이트 담당자가 목감기에 걸렸다고 힘들어 한다. 이것저것 안부를 물어보니 꼭 며칠전 내 증상이다. ㅡ 사실은 지금도 약간, 겔겔. 지난 주에 무리를 해서 오버나이트를 하루 했다. 사실 연락이 오면 참 갈등하게 된다. 하자니 힘들고 거절하려니 돈이 아쉽다. 결국 악착같이 했다. 그리고 바로 다음날 낮근무는 다른 곳에서 했다. 그리고, 월요일, 화요일 끙끙 앓았다. 이틀치 일을 못했으니 결국 *_* 내일 낮근무 어떠냐고 아까 이브닝 근무를 하는 내게 정규직 직원이 물었다. 자기 자리를 대신해달라는 거다. 순간 망설이다가 거절했다. 안그래도 벌써 목이 아팠다. 야간노동이 얼마나 나쁜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하지만 그래서 그것을 당장 내가 살고 있는 이 곳에서 폐절하는 일은 대단히 대단히 무망한 일인 것 같다. 당장 내 신분도 문제거니와 이 클라이언트들은 어떡하나. 아니 무엇보다 나는 어디서 돈을 버나. 하루치의, 당장 하루치의 일이라도 갈증 끝의 물한방울처럼 절실한 판국이니 내가 알고 있는 것들과 나의 신념은 이럴 땐 꼭 벽에 걸린 철지난 달력 같아서 들여다보는 것조차 민망할 따름이구나. 오늘밤 근무하는 목아프다는 그 친구는 괜찮으려나. 에이. 참. 슬프다.
2012/09/28 14:18 2012/09/28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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