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교본1

분류없음 2012/07/04 02:43

덥다. 오뉴월 개 혓바닥 나오듯, 이라는 속담을 이해하게 되었다. 동네에 하도 개가 많아서, 아니 인간친구에게 엮여 산책당하는 개들이 하도 많아서 알게 되었다. 개들은 혓바닥을 그 바알간 속살같은 혓바닥을 추욱 늘어뜨린 채 인간친구의 손에 이끌려 걷고 있다. 몇몇은 아예 퍼져 앉아 갈 길은 너나 가라, 는 듯 체념의 자세를 시전하고 있다. 그렇겠지. 모직담요을 온 몸에 휘휘 감고 복중 한 날 대로를 걸어보라고 하면 아마 인간은 드립다 총칼을 휘두를 것이다. 전쟁은 그렇게 비위가 상해서 일어나는 일이다.

2012/07/04 02:43 2012/07/04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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