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먹었다

분류없음 2013/04/01 08:46

몹시 피곤하지만 쌀을 사러 밖으로 나갔다.

버스를 타고 이십여 분가량 가면 제법 큰 한국인 마켓이 있다.

일단 쌀을 산 뒤 방친구가 좋아하는 팥죽을 산 다음, 나도 모르게 차돌박이를 샀다.

여기 사람들은 그 부위를 먹지 않아서 그런지 가격이 저렴한 편.

집에 돌아와 너무 피곤해 그냥 쓰러져 잤다. 한참 뒤 허기를 느껴 일어났다. 찬밥과 고추장을 꺼낸 뒤 아무 의식없이고기를 굽고 있었다. 너댓점 구운 뒤 밥과 함께 먹었다. 아,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지. 그냥 나도 모르겠다. 내 몸이 쇠고기를 원하고 있었던 모양이지. 생고기를 그렇게 먹고 나면 왜 그렇게 죄책감이 드는지 알 길이 없다.

2013/04/01 08:46 2013/04/01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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