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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연우가 나를 향해서 하는 말의 대부분은
찌찌?
이다.
그러면 나는
아니, 찌찌 이따가~ 밤에 잘 때만.
대답해준다.
일요일에는 이런 식의 대화가 한 스무번 있었나?
부작용도 있다.
ZL이 나한테
'우리 점심 지금 먹을까?' 해서 '아니, 이따가 먹자' 그랬더니
혼자 블럭 가지고 노는데 푹 빠져 있는 줄 알았던 연우가
고개를 반딱 들고서
'찌찌?'
이런다.
그저께 밤에는 열한시쯤 갑자기 자지러지게 울어서
달래주러 갔더니 엉금 엉금 내 등 뒤로 기어와선
업어달랜다.
몇분 업어주고 내려서 재우려 했더니 이번엔 대성 통곡이다.
찌~찌~ 우와와앙
오늘 새벽에는 혼자 깨선 잠시 뒹굴거리다가
손가락으로 내 눈을 찔러 본다.
꿋꿋이 자는 척 했더니 이번에 배 위로 올라타선 발을 구른다.
으으윽, 장 파열할 것 같지만 참았더니
드디어 포기하곤 혼자 등 돌리고 누워서 잠이 들었다. 아싸~
그런데 화장실이 너무 너무 가고 싶어서 슬그머니 일어난게 실수.
엄마가 깼다는 걸 알고서 난리가 났다.
다시 들어와서 자는 척 했지만 통할리가 없다.
찌찌? 찌찌? 하면서
내 왼쪽 오른쪽으로 넘어 갔다 넘어 오기를 반복하는 것이다.
그래도 원하는 걸 얘기하는 걸 보니
이제 나도 원하는 걸 얘기해줘도 되겠다.
연우야, 찌찌는 밤에 한 번만!
지난 포스트 제목이 '기운이 없어요' 이다 보니 나도 내 블로그에 들어오기가 싫어진다.
그래도 좀 과장스럽게 이래서 저래서 기운이 없다고 쓰고 보니
머 어떻게든 되겠지 싶고 일이 어떻게 풀려도 나름대로 좋은 구석은 있지 않을까 싶다.
오늘 HHJ 씨가
드디어 같이 하던 문제가 간단치 않다는데 동의하는 내용의 메일을 보냈다.
적어도 서로 동의는 했으니까 다행이다.
HK대학이 4월 임용 계획으로 공고를 냈다는 걸 직원과 통화해서 알게 됐다.
이것도 다행.
연구소에 이번 달 말까지 안식년으로 와 계신
K 선생님과 같이 차를 마셨다.
아~ 너무 외모를 밝히면 안 되는데..
선생님은 진짜 미인이시다.
얘기 들으면서 예쁜 이마 안에 컴퓨터 두뇌가 숨겨져 있는 걸 알았다.
나를 위로해주실 목적으로 만나자고 하신 것인데
도란 도란 이야기 나누면서 보니 어쩐지 나하고
주파수가 비슷한 구석이 있는 분이시다!
(으뜸 미모는 빼자면 말이다...)
선생님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눈 것이
한 껏 냉소적으로 뻗어가려는 요즘의 나한테 적절한 처방전이 된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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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연우가 진경이와 같은 시련을 겪고 있군요. 밤(정확하게는 새벽)에만 주려고 하는데, 진경이가 하도 서럽게 흑흑 울어서... 가끔 못이기는 척 주게 되요. 어차피 엄마가 나가고 없으면 안먹게 될 수 밖에 없으니 엄마 있을때라도 응석을 좀 받아줘도 되지 않겠나 싶어서... 무엇보다 낮수유를 안했더니 젖이 이젠 거의 안나와서 대세에 큰 지장(?)을 주지 않겠다 싶어서...이것이 아이의 혼란만 부추기는 것이 아닌가 싶어서 고민이기는 해요. 두녀석을 만나게 하면 엄마 성토대회라도 하는게 아닌가 싶네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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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우가 이제 제법 의사소통을 하는구나. 아직 찌찌를 먹는 어린 아이랑 놀아보구 싶구나.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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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공격을 받고 장파열의 위험을 느꼈구나. 남 얘기가 아니야. 나는 어진이 재우는데 어진이가 어리광 부리다가 실수로 내 턱에 박치기를 했어. 순간 입술이 이에 부딪혀서 피를 봤다오. 하도 아파서 화를 버럭 냈지. "미안해요 엉엉..." 울더라. 지가 더 울어요, 그냥.. 다음 날도 계속 "엄마 입술 아파요?" 걱정은 해주더라. 암튼 딸들은 왜이리 이쁜거냐.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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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저기 간판사진의 연우 모습도 어진이랑 비슷하다. 어진이 지금도 연우 기억한단다. "쪼끄만 연우, 베이비 연우" 하면서. "나도 연우만 할 땐 말도 못하는 베이비 였는데" 이딴 말도 지껄이고..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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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경맘/단유 계획 읽었어요. 쉽지 않죠? 애들 정서가 안정되있다가도 명절끼면 또 확 바뀌고 해서 연우도 이번 명절 내내 찌찌를 찾아댔어요.어진엄마/반갑다! 어진이가 연우를 기억하는구나, 역시 아이들은 매일 매일이 선명한 기억으로 남나 보다. 어깨가 무겁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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