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게시물에서 찾기2007/07/18

2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7/07/18
    밤중 수유 (3)
    벼루집
  2. 2007/07/18
    사실(3)
    벼루집

밤중 수유

 

연우 잠 관련해서

내가 제일 바라는게 뭔가 생각해 보았더니...

저녁에 젖 물려 재우는건

별로 힘들지 않은데

역시 자다가 이런 저런 이유로

깼을 경우 꼭 젖을 먹고야

다시 잠드는 걸 좀 바꿔보고 싶다.

새벽 다섯시 전후로 깨는 건

배고파서 그럴 수도 있는데

가렵거나 자다가 벽에 부딪혀서

깰 경우가 종종 있고 그럴 때 젖을 안 주면

막 울다가 일어나 버리는걸

어떻게 해야 할 까?

말랑한 걸 만지면서 뭘 빨아야 잠이 드는 것 같은데

단기처방으로

 태어나서 한 두번 밖에 안 써본

고무 젖꼭지를 써 보면 어떨까.

기왕 쓰던 엄마들도 이제는 떼려고 할 때인데

쓰기가 좀 망설여진다

그래도 효과는 있을 듯 한데.

 

자기 전이랑 아침에 일어나서 하는 수유는

계속 하고 싶은데

연우가 그 차이를 알까 싶다.

안 그래도 요새 밤중에 물릴 때

"연우야, 조금만 먹고 자자, 엄마 찌찌 아야 아야 해."

하면 꼭 알아 들은 듯이 홱 돌아 눕는데

어떨 때는

막 신경질을 부리면서 더 내쪽으로 붙고

또 그런 밤에는 더 자주 깨서 찾는 것 같다.

연우가 영아, 유아기를 거치면서

늘상 같이 있었던 찌찌를

엄마가 어떨때는 흔쾌히 주고

어떨때는 안 주려고 하는걸

어떻게 받아 들이고 있는지 모르겠다.

 

부모와 자식 사이란 책에 보니까

아이들에게 일상에 큰 변화가 일어나게 될 경우

미리 일러주어야 한다, 다만 그 방식이

그저 말로 설명해주는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말로, 놀이를 통해서

아이가 실지로 알아 듣고 그 변화를

예상하게끔 하라고 하던데.

책에선 이삼주 병원에 입원하게 되는 엄마의 예를 들어 놓았다.

이 엄마는 (어디서 샀는진 모르지만) 가족 구성원이랑 흡사한

인형들을 사서 입원하기 한달 전부터 아이랑

엄마가 건강해 지려고 병원에 가게 된다는 거,

거기서 항상 아이를 생각하고 그리워 할 거라는 거,

그리고 다시 만나게 된다는 거를

인형 놀이하면서 일러 주었다는 것이다.

처음엔 모든 대사를 엄마가 했는데

곧 아이가 아이 인형이 해야 하는 대사를

맡아서 하고 나중에는 그 인형을 빌어서

" 엄마 보고 싶어,  아기는 잘 있을 거야.

엄마 다시 돌아 와서 안아줘."

이런 식으로 사태를 수긍했다고 한다.

집에 아기 인형은 있으니까

어디서 엄마 인형을 구해야 하나?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사실

 

나는 윤은혜 팬이다.

이모가 일주일가 휴가 가신다고 해서

어제 연우 할머니, 할아버지가 올라 오셨다.

어머니가 올 초에 발목뼈가 부러지셨는데

씩씩하고 재빠른 연우를 혼자 돌 볼 자신이 없으시다며

두 분이 같이 오신 것이다.

연우는 관리 아저씨를 '하부지, 하부지' 라며 잘 따르는데

자기 아빠삘 나는 하부지를 보니

(은근 한 메롱하심) 

좋은가 보다.

아침에 일어날 때

보통은  울거나 몹시 찌뿌둥해서

'연우야,   치즈 줄까? 토마토 줄까?"

등등 달래면 그제서야

"치지?"  혹은 "토토?"

하고 일어날 핑계를 얻었단 듯이

모기장 걷고 나가는데

오늘은

" 연우야, 밖에 하부지가 기다리신다."

그랬더니

"응?"  그러면서 냉큼 나가서

블록이랑 고리끼우기를 하면서

예쁘게 놀아 준다.

 

하여간...

평소보다 일찍 나와서

오전 시간에 여유가  생겼는데

그걸 온통

윤은혜 갤러리에 가서

히죽거리며 보내 버렸다.

우리집 텔레비젼 백년만에

전원 연결했는데

잘 켜지대...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