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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6/26
    오늘부터 그리고 평택 건 경과(6)
    벼루집
  2. 2007/06/22
    장마라는데 맑다(7)
    벼루집
  3. 2007/06/14
    막간을 이용하여 1학기 결산(10)
    벼루집
  4. 2007/06/14
    기말 고사 (4)
    벼루집
  5. 2007/06/08
    변비의 계절(4)
    벼루집
  6. 2007/06/03
    6월 6일 관련(6)
    벼루집

오늘부터 그리고 평택 건 경과

 

오늘부터 팔월 며칠까지 키아스로 다닌다.

기차 타고 멀리 멀리 안 가도 된다고 생각하니

아침 시간이 얼마나 평화롭던지...

연우도 느꼈을 것이다.

학교로 옮긴지 얼마 후 한 동료가

연구소 뉴스레터에 실을 거라며

퇴직 소회랄까 그런 걸 보내주면

쏠쏠히 쳐 주겠다고 메일을 보냈다.

그런 거 쓸 정신이 없어서 가타부타

답장도 안 보내고 넘겨 버렸다.

지금은 시간이 좀 생겼지만

역시 쓰기 힘들 것 같다.

왜? 지금 쓰면 연구소는 연구자의 천국으로,

적어도 존중해주는 분위기가  물처럼 흐르는 곳으로  

학교는 완전 꽝으로, 다른 가치관이 있는지 조차

모르는 시골색 가득한 곳으로

편향되게 묘사할 것 같아서이다.

(흠... 들어 갈 땐 정규직이 되었다는 것이

모든 걸 감싸고도 남을 줄 알았는데..

배불러서 다른 곳과 비교할 여유가 생겼는지

아니면 인간은 역시 빵만으로 살 수 없는것인지

모르겠다.)

 

평택 시청 좌우로 약 십년 전에 조성된

조용한 아파트 단지들이 문예공원, 백화점, 소방서 등등과

나란히 있다.

지금 사는 곳의 모든 장점과 덤으로 공기 질까지

담보해주는 집을 찾으려는 건 물론 아니지만...

집 고르기 까다롭더라.

그리고 일단 만만하게 여긴 것과 달리

2년간 재건축이 많았던 탓에

전세를 구하기가 너무 힘들다.

생각보다 비싸기도 하고.

서른 두평 십년된 아파트 전세가

지금 사는 집 전세랑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 일주일간 열심히 보고 다녔는데

결정을 못 지었고

이사 (이주?) 시기를 10월 초쯤으로 잡고

지금 사는 집은 7월 말쯤에 내놓을 생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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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라는데 맑다

어제부터 장마라는데 오늘은 맑다.

 

한달 전만 해도  둘이서  밤에

연우가 하는 말을 거의 다 리스트로 만들수도 있었는데

요즘은 내가 퇴근하면

새로운 말이 늘어있다.

 

'가시나~~~~'

정말 아이 앞에선 말 조심해야지,

우리 가시나, 어쩌구 했더니

이 말이 재미있는지

계속, 계~ 속 반복 반복해댔다.

어제는 집에 전화를 했더니 아빠 옆에서

'뭐 어 야 아~~ 뭐어어--- 야아아아~'

오늘 아침엔 색연필을 찾아 와선

'종이! 종이!'

하던데 언제 종이란 말을 배웠지?

또 오늘 복도 물청소 한다고

물건 치우라는 말이 천장에 있는 마이크를 통해서

들리니까

제 아빠한테 가서

'저기, 저기'

하면서 위를 가리킨다.

 

엊그제부터 내가

'밤중에 찌찌가 잔대, 이젠 밤중에

연우도 엄마도 찌찌도 자자'

반복해서 말해주고 있다.

밤중에 깰 때  내가 이말을 하면

앉아서 엉덩이를 들썩 들썩 하면서

엉엉 운다.

분명히 알아 듣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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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간을 이용하여 1학기 결산

 

이제 곧 연구실을 나가야 한다.

한 네시 반쯤?

오늘은 내가 일찍 가기로 했으니까

다섯시 이십분에 있는 기차를 타야 한다.

 

일학기도 거의 끝나가고 있다.

4월달부터 두달 반 정도 여기 학교로

오르락 내리락 하는 생활을 했는데

대충 결산을 해보니...

 

초반에는 고등과학원 있던대로 연구실 나와 있는

시간엔 어떻게든 내 문젯거리를 생각하고 계산을 해보려 했다.

기차에서도 주로 논문을 읽으려고 준비해 다녔고.

그런데 학진 신청서쓰기와 포항공대 발표로 괜시리

분주했던 5월 중순 이후엔

자투리 시간이랄까, 그런 시간에

거의 일이 진척이 되지 않는다는 걸 받아 들이게 됐다.

내가 그걸 잘 못하는 사람이라는 뜻.

작은 결과지만 어쨌든 텍으로 정리해둬야 할 계산 종이가

계속 가방속에 들어만 있다.

 

저녁에도 한 시간이나 만나고

아침에 일찍 나가는 날이면 연우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는 것 같다.

연우가 습관적으로 깨는 것인지,

 뱃고래가 작은 아이라 그런 것인지

나를 확인하려고 그런 것인지

 밤중 수유가 그냥 그냥 지속되서

 낮에 피곤한 날이 꽤 되었다. 

아마 자투리 시간을 포기하고 최근에 숙제 채점과

수업 준비만 하게 된 것이  낮에 머리가 맑지 않은 것과도

상관이 있을것이다.

평택역에서 버스타고 30분 학교까지 시달리다 오면

거울속에 웬 얼굴 컴컴한 피곤해 보이는 여자가 들어 있다.

(무셔...)

 

이사를 가야 할까?

초반에 얘기하고 그 뒤론 그다지 심각하지 않게

내 머릿속에서 잠시 잠시 물어보곤 했었다.

그 때마다

서울선  지금 사는 동네가 그래도 가장 학교 오기 좋고

(영등포역이 지척이니까)

무엇보다 집 앞에 바로 운동장과 숲이 갖춰진 곳이

수도권 어디에도 없을 것 같고

더구나 무슨 복이 터졌는지 서울생활 십몇년만에

좋은 이웃 친구들을 사귀게 됐지 않은가

(진짜로...)

이런 생각으로 이사에 대해선  시큰둥, 또 시큰둥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바로 며칠전

불현듯

'아, 그래, 평택으로 이사를 와야 한다'

이런 판단이 수면으로 올라온 것이다.

직감적으로 이것이 지난 두어달의 시간이 속에서

맴돌다가 익어서 나온 판단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하기야 어제 밤에 택시타고 우리 동네 입구 들어서니까 또,

아이고, 이런데 놔두고 어딜까...

이런 마음이 절로 든다만은.

 

우선은 ZL과 나의 차이가 있다.

원래 그런 줄은 알고 있었지만,

기차나 버스를 타면서 생기는 시간,  이게

ZL한테는 자투리 시간이 아니다. 그냥 자기 시간이다.

 

 

또 나란 사람이 일하는 방식이

그저 책상에 일정 시간 이상 앉아서

계산하고 남들 논문 훑어 보고 이러는 거라

직장이 멀고도 멀다는게 참 적응이 안 되고

앞으로도 쉽게 바뀌지 않을 것 같다.

그리고 지금 누군가와 매주 만나거나 세미나가 있는것도 아니고

보아하니 혼자 이렇게 저렇게 궁싯거려할 판이다.

 

그리고 연우.

운동장도 좋고 숲도 좋고 지금 오시는 이모도 쾌할한 성격이

연우랑 잘 맞고 무엇보다 이웃 친구들.

아쉽고도 아쉽다.

그런데 이걸 다 합친거보다 연우는 엄마를 매일 한시간씩 더 만나는 걸

더 좋아할 것 같다. 음... 솔직히 이건 연우가 그렇다고 말해준건 아닌데.

주어랑 목적어를 바꿔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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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말 고사

 

목요일 오전, 오후로 미적분학을 수강하던 농생대 강좌가

오늘 기말고사를 봤다.

뒷반에 나를 좋아하는 남학생이 하나 있다.

(그렇다고 넘어가자, 친구들아...)

하하하 역시나 이 녀석이 눈에 띄는 행동을 몇가지 해서

나하고 말할 찬스를 만들더군.

사실 아줌마 공주병일수도... 

 

하나는 시험 감독 뻔히 하고 있는데

책상에 연습장을 떡하니 펴놓고 뭘 옮겨적는 것이다.

'너, 지금 그거 뭐하는 거야?'

'아, 이거요~ 아까 시험지만 나눠줬을 때 풀어논건데

답안지에 옮겨 적을라구요.'

아니 시험지에도 여백  많구만

수학시험볼 때 금지사항 1번이잖아.

 

시험 시작한지 한시간이 되서 답안지를 문쪽에 있는 빈 책상에 내고

나가도 좋다고 했더니

나가면서 반대편 창문에 기대 서 있는  나한테 답안지를 가지고 와선

'여기랑 여기는 볼펜으로 적고 여기는 샤프로 썼는데

괜찮아요?'

'a,b,c번은 여기에 풀고 d, e번은 여기다 풀었는데 상관없죠?'

뭐 이런 별 쓸데 없는 걸 물어보곤 대답 다 듣고도

한참을 미적거리다 나갔다.

어휴, 귀여워~ 학교 잘 다니거라.

사실 수업시간에 무심코 고개 돌리다가

내 쪽 바라보고 있는 너랑 눈이 마주치면

심장이 좀 빠르게 띄었다는거.

음.. 여기서도  의존적인 성향이 드러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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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비의 계절

'응가하자, 응가하자'

 

'응가하자, 우와앙!'

 

연우가 아침부터 까치발 하고 돌아다니다가

멈춰서 몸을 쭈그리면서 하는 말이다.

 

 

 

지난주에 어쩐지 똥이 점점 굵어지고 단단해지더라니..

베이비 오일로 똥꼬 마사지 해주고

힘주려 할 때 얼른 세수대야에 더운 물 받아논데

담가줬는데

똥꼬가 깊숙이 열릴 뿐이었다.

만져보니 예전에 그랬던 것 처럼

오리알같은 똥이 만져졌다.

지난 겨울 한차례 고생하고는 괜찮아서

방심했는데 아무래도 요새 땀도 많이 흘리고 해서

수분이 부족한가보다.

과일도 많이 먹는 아이인데..

연우 변비에 효과있는 기능성 과일은

메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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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6일 관련

 

6일 대방동에 오실 분들,

요새 아이들 낮잠 시간이 언제에요?

연우는 보통 일곱시 이십분 쯤 일어나서

한시 쯤  자거나 마구 흥분되는 상황 (번개 같은--;;)이면

참고 참다가 세시쯤 자기도 해요.

가끔 여섯시에 일어나는 날은 조금 더 일찍 졸려하고요.

 

이건 슈아한테 의논도 안한건데...

한 열한시 쯤 부터 와서 놀다가

재울 아이들은 미루집가서 재우면 어떨랑가

모르겠네요.

물론  저희 집 안방에서도 두엇은 충분히 재울 수 있고요.

씩씩한 아가들, 예민한 아가들은

밖에서 막 재미난 일이 있는데

쉽게 잘 것 같지가 않아요.

 

참, 그리고 이건 옵션인데요,

오실적에 먹을거 한 가지씩 갖고 오셔요들.

다양하게 노놔먹고 남는 음식은 울집 냉장고에

저장하겠다는 짱짱한 욕심~

말한대로

제가 밥이랑 국 (감자국이나 쇠고기 무우국),

애호박+소고기 갈은 것 볶음 마련해 놀께요.

 

처음 오시는 분이 단정과 명연맘인데요,

차로 오실 분은 대방동 주공아파트 검색해서

오시고요 (잘 모름...)

대중 교통을 이용하시려면

지하철 1호선 대방역 2번 출구로 나와서

바로 오른쪽 골목으로 들어오세요.

그럼 e -편한 세상 아파트가 보일텐데

그 단지를 주욱 통과하면

주공아파트가 보여요.

저희집은 운동장에 면한 동이에요.

상세한 호수와 전화번호는

따로 알려드릴께요.

(필넷방이랑 쪽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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