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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5/15
    하루에 샤워 3번
    땡땡이
  2. 2008/05/11
    토요일밤, 삼선자장면
    땡땡이

하루에 샤워 3번

 일요일, 월요일, 화요일, 수요일 동안 잘 지냈는데

오늘 아침에 지각을 하고 사무실 셔터를 올리고 혼자 앉아있자니

정성들여서 만든 소맥 한잔을 쭉 들이키면 어울릴 기분이다.

아침에,

알람이 울렸는데도 다시 잠들어버렸더니

늘 그래왔듯이 꿈에서 샤워를 하고 밥을 먹고 밖에 나갈 준비를 했다 .

그래서 나는 오늘 샤워를 3번이나 했다.

꿈에서 2번, 실제로 1번.

그리고 꿈에서 나는 국어와 사회 시험을  봐야 했다.

시험범위도 몰라서 뒤에 앉은 친구한테 물어보고, 공부할 시간은 없고, 샤워는 해야겠고......

샤워를 하면서 내내 시험에 무엇이 나올까 동동거렸다.

이렇게 책 한번도 다 못보고 시험을 보면 어떤 점수가 나올까 걱정이됐다.  

꿈에서 샤워를 두번이나 하고 국어와 사회 시험에 시달려서 그랬는지

마치 어제 과음을 한 듯한 몸상태로 진짜 샤워를 하고 밥을 먹고 옷을 입고 지하철을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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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밤, 삼선자장면

사람 마음이라는 것이 사랑 앞에서는 이중적일 수 밖에 없나보다.

'내가 하면 로맨스로 남이하면 불륜'이라는 말처럼.

나는 이런 것에서 자유로울 거라고 생각했는데,

나의 사랑과 더불어 내 주변 인들의 사랑을 여럿 겪어보니,

나 역시도 나의 사랑과 남의 사랑 앞에 이중적일 수 밖에 없었다.

이제 다른 사람의 사랑에 대해서 이러쿵 저러쿵 말하는 것을 조심하고싶다.

솔직하게는 '조심해야겠다'고 다짐하고 싶지만

내일부터 당장 그렇게 하기는 자신이 없다.

나도 모르게 친구의 사랑 이야기를 듣다 이러쿵 저러쿵 말해버리게 될 것 같아서.

이런 생각을 하다가 마음이 발끝으로 떨어져서

오늘은 내가 혼자살고 있지 않는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았음, 내가 취하는 줄도 모르고 마시다가 울다 지쳐 잠이 들어버렸을 거라고.

언젠가부터 나는 주말은 신나고, 즐겁고, 외롭지 않은 날이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 후로 주말이 더 재미난 것 반, 덜 재미난 것 반 - 때로는 재미가 두배, 때로는 안재미가 두배.

 

내가 가까이 하는 사람들은 지금, 토요일 밤에 무엇을 하고 있을까?

야, 너 지금 뭐하고 있냐?

 

나는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삼선자장면을 생각하고 있어.

새벽 2시가 다되어가는 이 시간에...... 맙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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