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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이볶음밥

  • 등록일
    2007/02/26 23:06
  • 수정일
    2007/02/26 23:06
후훗, 드디어 프라이팬을 내가 혼자서 처음으로 써봤다고~ 원래 어제 뭐든 프라이팬으로 하는 요리를 해보겠다고 맘먹고 재료를 사러 시장에 갔다가 냉이를 사버리는 바람에 일단은 포기했는데, 오늘 나름 생각한 바가 있어서 프라이팬과 냉이를 연결시키는 데에 성공했다. 이름하여 냉이볶음밥~ 나는 이번에는 처음으로 레시피도 없이, 내 맘대로 맛을 그렸는데, 지금 네이버에 "냉이볶음밥"을 쳐 보니까, 누군가가 만들어 먹어본 적이 있었다.ㅋㅋ 그러나, 이번에 내가 한 것은 그 어떤 레시피에도 뒤쳐지지 않는 것 같다.ㅋㅋ 아, 완전 자(기가 만들어 놓고)뻑(가는 상태)이다.ㅋㅋ 재료 : 냉이(어제 샀던 천원어치의 1/8), 밥, 감자(1개), 애호박(0.2개), 양파(0.25개), 청고추(0.4개), 표고버섯(8조각), 김(1장), 깍두기 국물(되는대로), 식용유(이것도 되는대로), 참기름(0.3스푼), 소금(0.5스푼), 후추(극소량) 1. 밥을 한다. 2. 표고버섯을 불린다. 3. 물에 소금을 조금 넣고 끓인다. 4. 물이 끓으면, 냉이를 넣고, 1분정도 끓인다. 5. 냉이를 건져내고, 찬물로 식힌다. 6. 감자, 애호박, 양파, 청고추를 잘게 썰어둔다. 7.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제일먼저 감자를 볶는다. 8. 애호박, 양파, 청고추, 표고버섯, 냉이의 순으로 프라이팬에 넣고 볶는다. 9. 깍두기 국물을 붓고, 또 볶는다. 10. 깍두기 국물이 쫄기 시작할 때, 밥을 넣는다. 11. 밥이 전부다 빨갛게 되면, 소금을 뿌리고, 참기름을 넣고, 김을 뿌리고 또 섞는다. 12. 후추를 뿌리고 조금 더 볶다가 불을 끈다. 끝


1. 간 솔직히 싱거웠다. 소금보다 간장을 넣는 게 나았을 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나는 싱거운 거 좋아하므로, 이건 패스. 2. 냉이의 양, 타이밍 먹고 나서 생각해봤는데, 사실 냉이의 맛은 잘 느껴지지 않았다. 양이 너무 적었던 것 같다. 더 많이 넣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그리고 냉이를 너무 빨리 넣은 것 같다. 밥을 넣은 뒤에 넣어도 될 것 같다. 냉이는 어차피 데친 거라서 많이 볶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냉이를 조금 잘게 썰어서 넣는 게 좋을 것 같다. 이번에는 그냥 대충 넣었는데, 다른 재료들에 비해서 덩어리가 조금 컸다. 3. 깍두기 국물 역시 깍두기를 담가서 먹으니까, 이런 때에는 좋은 것 같다. 처음에 담근 깍두기에서 나온 국물을 사용했다. 4. 표고버섯 맨날 국물내는 용도로 사용해서, 국을 끓일 때, 맨 먼저 넣고 끓이는 게 전부였는데, 오늘은 불려서 그냥 볶아버렸다. 이것도 성공적이었다. 밥에서 표고버섯의 맛이 느껴졌다. 5. 감자 사실 볶을 때, 감자가 잘 익을까 걱정했고, 그래서 젤 먼저 넣었는데, 잘 익었다. 다음에도 볶음밥 해 먹을 때, 감자를 써야겠다. 6. 김 김을 좀더 빨리 넣어야 할 것 같다. 밥을 넣은 직후쯤에는 넣는게 낫지 않을까한다. 나중에 먹을 때보니, 김만은 익지 않은 채로 있었다. 물론, 그래도 먹을만 했다. 7. 총평 이것이 나만의 요리 1호가 될 듯하다.ㅋㅋ 먼가 부족한 듯 하면서도, 그러나 느무느무 맛있는 상태였다. 아무런 레시피도 없이 만들었는데도, 이렇게 잘 되다니... 나의 능력에 감탄하여, 지금 설거지도 안하고, 포스팅부터 하고 있다.ㅋㅋ 다음에는 냉이를 더 많이 넣고 또 해봐야겠다. 오늘 썼던 재료들 전부 다 남아 있다.ㅋㅋ 8. 앞으로 추가로 고려할만한 재료 깨 - 깨는 진짜 빨리 사야하는데.ㅋㅋ 두부 - 두부를 약간만 으깨서 넣으면 어떻게 될 지 궁금하다. 다진마늘 - 마늘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아서 안 넣었는데, 넣으면 어떻게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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