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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신과 정혜신씨의 노빠정신과 쌍차딜레마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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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정혜신씨의 노빠정신과 쌍차딜레마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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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선본, “쌍용차 문제, 공감 이상의 투쟁 필요”

정혜신 박사 문재인 지지연설에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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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건투- 노동자후보지지- 1212

2012.12.12
 
 

모든 자본가정당과 단절하고

독립적인 노동자후보에게 표를 던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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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계급이 선거로 세상을 바꾸는 건 불가능하다. 노동자 대통령이나 노동자 의원을 선출함으로써 사회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환상을 갖게 되면 정작 중요한 일에 힘을 쏟지 못하게 된다.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힘, 즉 노동자계급의 직접적인 대중행동을 조직하는 것 말이다. 어떤 경우에도 선거보다 대중행동을 바탕으로 한 계급투쟁이 항상 더 중요하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이로부터 선거투쟁 및 의회활동이 무의미하다는 결론을 곧바로 끌어낼 수는 없다. 특히 대중적인 계급투쟁을 통해 사회적 격변이 진행되는 상황이 아닌 한, 선거투쟁과 의회활동은 나름의 의미를 갖는다. 선거와 의회에 대한 환상을 깨기 위해서라도, 대중의 시선이 집중되는 곳에서 다른 전망을 제출하며 혁명적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다.

 

특히 지금처럼 자본주의 위기가 점점 더 심화되고 지배계급이 그 어떤 대안도 내놓지 못하는 상황에서, 일부 정책이나 특정 정당이 아니라 자본주의 자체를 문제 삼으며 사회주의를 향한 혁명적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노동자들이 야권연대 같은 자본가정치에 종속되지 않고 독립적인 계급으로서 정치적 상상력과 투쟁을 발전시키기 위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올바른 선거투쟁의 조건

 

물론 선거를 그런 관점으로 활용하기 위해선 선거투쟁의 핵심 목표와 주요 슬로건, 전면화해야 할 투쟁강령과 선전 선동의 내용 및 방식, 조직화 계획 등에 관해 충분히 토론하고 진정성 있는 결의를 끌어냄으로써 확실한 정치적 채비를 갖춰야 한다. 그런 준비과정을 충실히 거쳤을 때 비로소 대중 속으로 파고들 수 있는 왕성한 응집력을 발휘할 수 있다. 또한 그랬을 때 비로소 주위의 수많은 노동자들이 실제로 ‘정치의 주체’가 될 수 있다.

 

거꾸로 이런 과정을 생략하면 모든 정치활동의 기본 요소인 응집력을 발휘하기 힘들며, 아무리 주위 노동자들에게 ‘동지가 정치의 주체다’라고 말하더라도 대중으로부터 의욕적이고 주체적인 활동을 끌어낼 수 없다.

 

하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우리를 포함해 어디에서도 그런 충실한 준비가 진행되지 못했다. 이것은 현 시기에 혁명운동이 갖고 있는 실력을 객관적으로 반영하는 것이다. 외관상 두 명의 노동자 후보가 세워졌지만, 어느 쪽도 사회주의를 지향하는 혁명적 전망을 온전하게 담아내지는 못하고 있다. 더욱이 급조된 방식의 대선투쟁이 진행되면서, 파산한 기존 정치세력화운동의 잔해를 뚫고 나아갈 새로운 노동자계급정당 건설운동 흐름이 중단된 것도 몹시 안타까운 일이다.

 

이 때문에 현장의 선진 노동자들 중 일부는 실망감을 드러내기도 한다. 정치적으로 파산한 개량정당들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노동자계급정당을 세워내야 할 절박한 필요성에 비춰본다면, 이런 심정은 충분히 이해할 만한 것이다. 더군다나 급조된 선거투쟁으로는 성공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내기 어렵다는 것도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지금 필요한 관점

 

그럼에도 우리는 실망과 좌절을 넘어 그 다음 발걸음을 준비해야 한다. 우리에게 중요한 건 ‘대선에서 누굴 찍을 건가’가 아니라 ‘혁명적·전투적인 노동자계급정당을 어떻게 건설할 건가’이다. 노동자계급정당은 투쟁 속에서 노동자들의 계급의식을 성장시키고 조직적으로 결집한 결과물이다. 그런 맥락에서 즉 계급의식의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이번 대선 투표방침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

 

이번 대선에 나온 후보들은, 지난 시기 주요한 투쟁의 쟁점들을 반영하는 모든 사안에서 근본적으로 자본가계급 편에 서 있는 후보들과, 노동자계급 편에 서 있는 후보들로 나뉜다. 비록 두 명의 노동자 후보 모두 체제변혁의 기본 관점, 즉 누가 어떻게 권력을 쥐고 세상을 바꿔가야 하는가라는 핵심 쟁점을 모호하게 다루거나 비껴가고 있다는 중대한 약점이 있지만, 야권연대전략에 매달리지 않고 독립적인 노동자정치의 깃발을 제기한다는 점에서 충분히 지지할 만한 의의가 있다.

 

따라서 이번 대선에서 우리는 “모든 자본가정당과 단절하고 독립적인 노동자 후보에게 표를 던지자”는 입장을 취할 필요가 있다. 이는 두 노동자 후보의 정치적 약점에 대한 비판적 관점을 잃지 않으면서 보내는 지지다.

 

놓쳐선 안 될 당 건설 의지

 

처음에 확인한 것처럼, 이런 투표방침은 투표로 세상을 바꿀 수 있을 거라고 믿어서가 아니다. 우리에게 지금 중요한 건 투표 자체가 아니라 노동자계급정당 건설운동의 흐름을 새롭게 일궈가는 것이다. 투표 역시 그런 맥락에서만 의미를 갖는다. 즉 주위의 모든 노동자들에게 더 이상 자본가정당에 표를 던지지 말고 노동자 후보에게 표를 던지자고 호소함으로써, 적어도 노동자계급정당 건설의 기본 조건인 ‘모든 자본가정당과의 단절’을 촉진하고자 하는 것이다.

 

특별한 질적 차이를 갖지 않는 두 명의 노동자 후보가 동시에 나왔다는 점이 여러 노동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들 수 있다. 노동자투쟁과의 결합력, 주장의 내용과 명확함 등에서 두 노동자 후보 간에 일정한 양적 차이는 있지만, 질적으로 구별될 정도는 아니다. 따라서 두 후보 중 누구를 찍을 건가는 지금으로선 결정적 중요성을 갖지 못한다. 거듭 지적하지만, 이는 우리 운동의 실력 부족을 보여줄 따름이다.

 

대선 바람이 지나고 나면 우리는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침착하게 당 건설운동에 나서야 한다. 이를 위해서라도, 그리고 많은 불만족스러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노동자 정치세력화의 의지를 포기하지 말자. 12월 19일에 노동자 후보에게 표를 던지는 행위는 곧 자신의 의지를 다지는 것이며, 주위 노동자들에게 동참을 권하는 건 곧 선거 결과에 연연하지 말고 노동자계급정당 건설을 향한 발걸음을 담대하게 내딛자고 제안하는 것이다. 오직 그런 의미를 부여하면서 노동자 후보에게 표를 던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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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함께 문재인 지지입장-1210

[대선 투표 관련 노동자연대다함께 성명] 박근혜를 막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문재인에게 투표하는 심정에 공감한다 하지만 아무런 환상도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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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프트21> 94호 | online 입력 2012-12-10

△"대다수 노동자들은 박근혜라는 ‘최악’을 막기 위해 문재인이 ‘차악’이라는 것을 뻔히 알고 내키지 않으면서도 어쩔 수 없이 투표할 듯하다." ⓒ<레프트21>

18대 대선 투표일이 이제 열흘 정도 남았다. 현재 박근혜가 좀더 우세라는 관측이 많지만 과연 누가 당선될지 확실하게 점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확실한 게 있다면 누가 당선하더라도 경제 위기의 고통을 노동계급과 차별받는 사람들에게 떠넘기려고 할 것이라는 점이다. 세계 자본주의의 위기 속에 한국 경제도 깊은 위기의 골짜기로 빠져들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지금 주류 대선 후보들은 표 떨어질까 봐 그런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고 ‘경제 민주화’와 ‘복지’를 약속하고 있다. 이것은 누가 되더라도 자신만만하고 손쉽게 공격에 착수하지는 못할 것임을 뜻한다. 그럼에도 분명히 새 정부는 조만간 공격을 시작할 것이고, 그러면 투쟁 전선은 투표장에서 진정한 승부처인 작업장과 거리로 옮겨갈 것이다.

따라서 관건은 이 진정한 전투에서 우리가 주눅들지 않고 얼마나 자신 있게 저항할 수 있느냐다. 대선 투표 전술은 바로 이것, 즉 아래로부터의 투쟁을 준비하기 위해서 무엇이 더 효과적인가를 기준으로 봐야 한다.

먼저, 이번 대선에서 박근혜를 저지해야 한다는 것은 명백하다. 박근혜는 한국 역사를 피로 물들여 온 유신 독재의 계승자다. 자그만 민주 개혁조차 “국가 정체성에 어긋난다”며 극렬 반대하는 강경 우익이며, 이 나라의 부와 권력을 독차지해 온 ‘1퍼센트’의 진정한 대표다. 지금 박근혜의 뒤에는 전두환, 김영삼, 이회창, 김종필, 이명박 등 낡고 부패한 우익 정치인들과 탐욕스런 대자본가들이 결집해 있다. 이들이 똘똘 뭉쳐서 ‘보수대연합’을 이루고 있다.

만약 이번에 박근혜가 승리한다면 이런 1퍼센트 세력과 수구 우익이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할 것이다. 삼성 이건희와 현대차 정몽구, 막장 검찰, 조ㆍ중ㆍ동 소유주들이 안도할 것이며 다시 공격을 시작할 자신감을 얻을 것이다.

노동계급과 차별받는 사람들의 다수는 이런 사태만은 막아야 한다는 심정으로 대선을 바라보고 있다. 그들은 조금이라도 자신들 삶의 고통이 줄어들기를 바라며 투표장에 들어갈 것이다. 하늘 높이 올라가 있거나 길거리를 헤매는 현대차, 쌍용차, 강정마을 등의 아픔을 떠올리며 투표장에 들어갈 것이다.

안타깝게도 이런 정서가 진보 후보에 대한 강력한 지지와 투표로 나타나기는 힘들 것이다. 주류 양강 구도, 진보정당의 분열과 위기 때문에 진보 후보들은 대중의 시야에서 가려져 있다. 그래서 경제 위기 고통 전가와 정리해고, 비정규직, 제주해군기지, 핵발전소 등에 대한 반감은 우리가 좋든 싫든 민주통합당(이하 민주당) 후보 문재인에 대한 투표로 나타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광범한 대중뿐 아니라 조직 노동자들 속에서도 이런 분위기가 존재한다.

11월 22일 현재까지 문재인을 지지하겠다고 밝힌 노조는 총 1천3백64개이며 소속 조합원 수는 45만 6천여 명이다(<매일노동뉴스> 2012년 11월 23일치). 이 중 압도 다수는 한국노총 소속이지만 민주노총 소속도 포함돼 있다. 특히 문재인 캠프는 민주노총의 전현직 간부들을 통해 민주노총의 조직 노동자들과 연결고리를 만들어 왔다. 진보정당의 분열과 위기 속에 민주노총이 투표 방침도 정하지 못하는 갑갑한 상황이 이런 민주당의 시도를 더 손쉽게 하고 있다.

좌우 양극화

그래서 지금 박근혜 지지자와 박근혜를 혐오하거나 두려워하는 사람들 사이에는 분명한 분단선이 그어지고 있다. 정치적 좌우 양극화가 박근혜 대 문재인의 구도로 (치우쳐) 나타나고 있으며, 계급 갈등도 (왜곡되고 굴절된 형태로) 반영돼 있다.

최선의 선택지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대다수 노동계급 대중이 최악(박근혜)을 막으려고 차악(문재인)을 찍으려 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미 민주당 정부 10년의 배신을 경험한 노동자들은 문재인이 차악이라는 것을 뻔히 알기에 내키지 않으면서도 어쩔 수 없이 투표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박근혜에 맞서 문재인이 승리한다고 해서 대중이 환호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최악의 결과는 막았다는 안도감을 느끼고 싸우기가 좀더 수월하다고 느낄 것이다. 따라서 노동계급과 차별받는 사람들의 투쟁의 입장에 서 있는 우리 노동자연대다함께도 불가피하게 문재인에 대한 비판적 투표 입장을 택하지 않을 수 없다.

이를 두고 우리 단체가 민주당을 지지하는 것이라고 말한다면 그것은 전술과 강령ㆍ원칙도 구별하지 못하는 어리석음이거나 아니면 고의적인 왜곡이다. 우리는 문재인ㆍ민주당이 박근혜ㆍ새누리당과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둘 사이에 차이가 그다지 크지 않다는 진실을 줄기차게 말해 왔다. 민주당은 집권 10년 동안 정리해고를 도입하고 비정규직을 늘려 온 장본인이다. 한미FTA와 제주해군기지로 가는 고속도로를 깔아 온 것도 민주당이다.

만약 이번에 문재인이 당선된다면 자신이 차선도 못 되는 차악으로 취급돼, 즉 박근혜에 대한 대중의 증오와 두려움 덕분에 간신히 살아났다는 것을 모르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그는 얼마 안 가, 자신을 살려 준 사람들에 대한 배신과 공격을 시작할 것이다. 민주당도 지배계급의 일부(비록 소수파이고 경제적 주도권을 장악하지 못한 부분이지만)에 기반을 둔 정치세력이기 때문이다.

노동자연대다함께는 민주당 정부 10년 동안 이런 민주당에 반대하고 그들의 친시장경제 정책을 저지하려는 투쟁의 선두에 서 있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지금도 우리는 문재인과 민주당에 대한 가차없고 날카로운 비판과 폭로를 결코 삼가지 않고 있다.

그리고 진보세력이 문재인에게 비판적 투표를 넘어 아예 무비판적 지지를 제공하거나 민주당 정부에 동참해서는 결코 안 된다고 주장한다. 민주당 정부에 들어가거나 그 ‘왼쪽 날개’가 된 진보세력은 자본주의 위기라는 조건 하에서 결국 노동계급을 공격하는 처지로 내몰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진보정치는 민주당으로부터 독자적인 세력화를 추구하며 민주당 정부의 예고되는 노동자 공격에 맞서 투쟁하는 가운데 건설될 수 있다는 게 우리의 입장이다.

이런 입장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비판적 투표라는 전술상의 타협을 하는 이유는 박근혜 저지를 염원하는 수백만 노동 대중과 소통하고 연대하기 위해서다.

사회주의자들의 투표 전술은 정부ㆍ의회를 통한 위로부터 개혁으로 사회를 바꾸겠다는 개혁주의자들과 다른 근거에서 나온다. 노동계급이 아래로부터 투쟁을 통해 자본주의에 도전한다는 사회주의 원칙에 근거한 투쟁 건설을 위해 무엇이 더 효과적인가를 고려해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박근혜만은 막아야 한다는 노동자들 편에 선다. 문재인의 집권이 그나마 차악이라고 생각하는 대중과 소통하고 그들과 함께 저항을 건설하기 위해 투표하는 것이다.

소통과 연대

물론 문재인과 민주당 같은 공공연한 친자본주의 세력에게 표를 줄 수는 없다며 진보 독자 후보를 찍겠다는 동지들이 존재한다. 노동자들을 배신해 온 민주당을 찍기 싫다는 이 동지들의 심정은 충분히 공감과 이해가 간다. 노동운동에 기반한 이정희, 김소연, 김순자 등 좌파 후보들은 또한 문재인과 차별되는 급진적 주장과 진정한 노동계급 의제들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가 끝까지 완주한다고 가정하더라도 이 운동들이 이번 선거에서 의미 있는 득표를 하기는 힘들 듯하다. 특히, 1997년에 30만 표, 2002년에 96만 표, 2007년에 72만 표를 얻은 권영길 후보가 민주노총의 조직적 결의와 지지에 기초해 출마했던 것과 전혀 다르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물론 일부 진지한 전투적인 투사들이 이 후보들을 지지하고 있다. 하지만 문재인에게 투표할 조직 노동자만도 적어도 1백만 명이 넘을 것으로 보이는 이번 대선에서 사회주의자들은 계급의 극소수 전위가 아니라 계급의 광범한 대중을 고려해야 한다.

러시아 혁명의 리더 레닌도 “투표 지침이 바람이나 견해들에 의해, 한 집단이나 당 혼자만의 계급의식과 전투성 수준에 의해 결정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좌파 공산주의 ― 유아적 혼란》) “계급 전체의, 그리고 바로 모든 근로인민 대중의 의식과 준비 정도의 실제 상태를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펴야만 한다”는 것이다.

그럴 때 박근혜만은 막아야 한다는 노동계급 대중의, 심지어 조직 노동자들 다수의 정서를 무시하는 것은 현명한 태도가 아닐 것이다.

독자 후보에게 투표하려는 노동자들은 선진적인 반면, 문재인에게 투표하려는 노동자들은 더 후진적인 상황도 아니다. 투쟁 속에서 조직된 선진 노동자들의 다수도 문재인에게 투표하려는 상황이다.

그런 노동자들에게 박근혜와 문재인이 다를 게 없다고 말해서는 안 된다. 4월혁명을 짓밟은 5ㆍ16반혁명이 “구국의 혁명”이라고 말하고 유신독재를 미화하는 사람과 그걸 비판하는 사람을 대다수 노동자들이 똑같이 볼 리는 없다.

이런 노동자들에게 단지 자본주의에 대한 원칙적인 반대와 사회주의적 대안을 선전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레닌은 “노동계급 다수의 견해에 변화가 일어나지 않고는 혁명은 불가능하며 이러한 변화는 대중들의 정치적 경험으로써 창출되는 것이지, 선전만으로 생겨나는 것은 결코 아니”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혁명가들은 수백만 노동자들에게 ‘어떻게 문재인 같은 자를 찍을 수 있느냐’는 태도를 취할 수 없다. 그보다는 ‘박근혜 되는 꼴은 못 보겠다는 당신들과 함께 문재인에게 투표하겠다. 하지만 더 나은 세상은 저 자를 믿지 않고 우리 스스로 투쟁할 때 가능하다. 투표하고 나서 함께 투쟁을 건설하자’ 하고 말해야 한다.

이것은 타협이지만 불가피한 타협이고, 박근혜는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노동자 대중과 소통하며 그 속에서 좌파들의 힘과 조직을 키우기 위한 타협이다. 선거주의자들에게는 투표가 가장 중요한 것이겠지만 혁명가들에게 투표는 좀 덜 중요한 것이고 전술일 뿐이므로 이런 타협이 가능하다.

선거주의자와 달리 진정한 좌파한테 가장 중요한 것은 의회나 투표가 아니라 투쟁이고, 투쟁 속에서 노동자가 단결하는 것이며, 누가 당선되든 시작될 공격에 맞설 저항과 연대의 네트워크를 구축해 두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선거에서 누구에게 투표했는지와 상관 없이 노동자들은 함께 단결해서 새 정부의 공격에 대비해야 한다고 호소한다. 노동자와 차별받는 사람들의 운명과 미래는 결국 거리와 작업장과 대학 캠퍼스에서 벌어질 이런 투쟁들이 어떻게 발전하느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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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전탑 김소연지지- 1211

 

울산·평택·아산 고공농성 노동자들, 김소연 지지선언

“정리해고제 철폐를 위해 정치투쟁을 시작해야 한다”

 

[출처: 참세상 자료사진]

그러나 10일 밤 진행된 TV 토론에서도 두 후보는 고공농성자를 비롯한 비정규직과 정리해고 노동자들에 대한 만족할만한 대책을 내놓지 않았다.

울산,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최병승, 천의봉

울산 송전탑 위에서 56일째 고공농성을 하고 있는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지회의 최병승, 천의봉 씨는 “55일 동안 현대자동차를 설득하고, 불법파견 문제를 해결하시겠다고 안철수, 심상정, 이정희, 김소연, 김순자 대통령후보들이 이곳을 방문했고, 새누리당, 민주통합당, 통합진보당, 진보정의당, 진보신당 많은 정당도 찾아왔지만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은 모두 대선 이후 장밋빛 전망으로만 얘기되고 있다”면서 “당장 함께 하지 않는데, 가시적 조치를 취하지 않는데 그 약속을 어떻게 믿느냐”고 지적했다.

이들은 김소연 후보에게 “다른 이들처럼 이후 무엇을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 투쟁하는 사람들과 함께 투쟁하겠다는 것이 아름다웠다”고 지지의사를 표명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우리 싸움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현대차 불법파견 투쟁 요구는 ‘사회적 쟁점’, ‘정치적 쟁점’으로 확대되어 많은 사람들이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가 되었을 때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김소연 후보를 통한 노동자 정치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출처: 뉴스셀]

평택, 쌍용자동차 지부 한상균, 문기주, 복기성

평택에서 고공농성을 진행 중인 쌍용자동차 지부의 문기주, 한상균, 복기성 씨도 “지난 십 수 년간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위해 열심히 투쟁해 온 노동자들이 함께 스스로 정치의 주체로 나서자고 모였다”며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위해 김소연 후보와 노동자대통령 선거투쟁본부와 함께 투쟁해 나가겠다”는 김소연 후보 지지선언을 발표했다.

이들은 “노동자를 정규직과 비정규직, 산 자와 죽은 자로 나누는 정치세력에게 ‘국민통합’은 기대할 수 없으며 외환위기를 틈 타 정리해고제를 도입하고, 비정규직 보호 운운하며 비정규법을 개악한 정치세력에게 ‘사람사는 세상’을 기대할 수 없다”고 기성 정치세력에 대한 불신을 표명했다. 이어 “쌍차 정리해고 문제도 해결해야 하지만, 정리해고제라는 법과 제도 그 자체를 철폐하는 투쟁도 필요하고 이 두 싸움은 나눌 수 없는 하나의 싸움”이라고 “투쟁하는 노동자의 정치”를 설명했다.

이들은 “정리해고제 자체를 철폐하기 위한 정치투쟁을 시작하지 않으면 안된다”며 김소연 후보 지지를 통해 “정리해고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위해 함께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산, 유성기업 홍종인

아산의 홍종인 유성기업지회장도 김소연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홍종인 지회장은 52일째 고공농성 중이다. 홍종인 지회장은 지지선언문을 통해 “우리는 ‘정리해고 비정규직 없는 세상’, ‘투기와 경쟁과 삶의 불안이 없는 세상’, ‘차별과 배제가 없이 함께 사는 세상’, ‘핵과 전쟁과 환경파괴가 없는 세상’을 내건 김소연 후보를 지지하고, 함께 투쟁해 나갈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유성기업지회가 내걸고 있는 ‘심야노동 철폐’는 “노동자 건강권의 문제와 민주노조 사수 문제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우리 사회 전체의 삶의 방식을 어떻게 해 나갈 것인지를 결정하는 ‘정치’의 문제이기도 하며, 심야노동의 철폐로 자원과 에너지를 절약하는 환경 문제이기도 하고, 핵발전소의 필요성을 줄여주는 탈핵의 문제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홍종인 지회장은 “‘야간노동 폐지’, ‘노동조건의 저하 없는 주30시간 노동제의 실시’, ‘노동자의 파업권을 제한하는 공격적 직장폐쇄와 복수노조 교섭창구 단일화’, 그리고 ‘노조활동에 대한 민사상 손해배상과 가압류, 업무방해죄 등 형사처벌, 사업주에 의한 용역폭력의 금지’등을 내건 김소연 후보와 노동자대통령 선거투쟁본부는 온전하게 우리의 요구를 표현하고 있다”고 김소연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홍 지회장은 이어 “과거를 지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미래를 위해, 우리는 김소연 후보와 노동자대통령 선거투쟁본부와 함께 싸워나갈 것”이라며 김소연 후보를 지지하며 함께 투쟁할 것을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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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눌당경기당 경기단체 기자회견- 1212

 
 경기지역 종교·노동·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 20여 명은 이날 오후 수원시 영화동 새누리당 경기도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후보와 새누리당은 대선 전에 즉각 쌍용차 국정조사와 해고자 복직문제 해결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 김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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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평택 쌍용자동차 노조원 3명이 쌍용차 사태 국정조사 실시와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며 송전탑 고공농성에 돌입한지 23일째를 맞는 12일, 경기지역 시민사회가 박근혜 후보와 새누리당을 향해 즉각적인 국정조사 실시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경기지역 종교·노동·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 20여 명은 이날 오후 수원시 영화동 새누리당 경기도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후보와 새누리당은 대선 전에 즉각 쌍용차 국정조사와 해고자 복직문제 해결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2008년 사측의 일방적인 구조조정으로 시작된 쌍용차 사태는 노동자 23명의 죽음을 초래했고, 수많은 노동자와 그 가족들의 삶과 희망을 송두리째 빼앗아 갔다"며 "뒤늦게나마 지난 9월 쌍용차 사태의 진실규명을 위한 국회 청문회가 실시돼 고의부도·회계 조작·생산성 왜곡 등 의혹들이 사실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4일 국회 환노위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이 "대선 이후 쌍용차 국정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쌍용차 노동자들의 피맺힌 절규에도 국정조사를 거부하던 새누리당이 갑자기 국정조사로 입장을 번복한 것은 대선을 앞두고 여론몰이용으로 이용하려는 '정치 쇼'에 불과하다"고 규정했다.

또한 "새누리당 내부의 합의조차 없는 상황에서 국정조사 실시를 발표한 것은 불리한 국민여론을 반전시키고, 박근혜 후보의 TV토론에 이용하려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따라서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는 더 이상 쌍용차 노동자들의 목숨을 담보로 한 투쟁을 호도하지 말고, 즉각 국정조사 실시와 해고자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앵무새처럼 말로만 약속을 반복한다면 이번 대선에서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천주교수원교구 양기석 신부는 "박근혜 대선 후보는 약속을 지키는 신뢰의 정치와 민생을 말하고 있으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며 "박 후보가 신뢰를 주는 정치인이라면 당장 국정조사를 실시하는데 협조하고, 힘없는 노동자와 그 가족의 생존권이 존중돼야 한다는 점을 몸소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만 쌍용차 문제에 뒷짐... 진정성 보여라"

 경기지역 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에 참석한 쌍용차 노조 김남섭 사무국장(가운데)이 그동안 쌍용차 국정조사 실시를 위한 투쟁 상황과 새누리당에 대한 비판 발언을 하고 있다.
ⓒ 김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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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는 쌍용차 노조 김남섭 사무국장 등 노조 관계자 3명이 참석해 그동안 쌍용차 국정조사 실시를 위한 투쟁 상황 등을 전했다.

특히 김 사무국장은 "쌍용차 노동자들이 그동안 거리에서 농성을 진행하는 이유를 새누리당에서도 너무나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2개월 넘게 노숙 농성을 하면서 국정조사를 요구했지만 새누리당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던 새누리당이 대선을 코앞에 두고 국정조사를 하겠다고 한다, 그것도 이한구 원내대표가 직접 밝힌 것도 아니고, 김성태 환노위 새누리당 간사가 기자회견을 통해 국정조사를 하겠다고 했다"며 "그러나 우리는 진정성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회 각계각층에서 쌍용차 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서고 있으나 유독 새누리당만 쌍용차 문제에 대해 뒷짐만 지고 있었다, 지금이라도 진정성 있게 접근하면 좋겠다"며 "잘못된 구조조정 문제를 국민들에게 알리고, 책임자를 처벌이 이뤄지게 한 뒤 공장으로 돌아가 예전처럼 일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한 기자회견에서는 쌍용차 공장 앞 송전탑 고공농성 현장과 휴대전화를 연결해 금속노조 문기주 정비지회장의 얘기를 듣는 순서도 마련됐다.

문 지회장은 전화 통화에서 "새누리당은 대선이 임박하자 갑자기 국정조사를 수용하겠다고 하는데, 진정성 여부는 확인할 수 없지만 일단은 환영한다"며 "그러나 쌍용차 국정조사는 대선이 끝나기 전에 이뤄져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문 지회장은 또 "새누리당은 지금까지 서민을 위한 복지를 얘기하면서도 전국에서 투쟁하고 있는 많은 노동자·서민들의 아픔들을 외면해왔다"면서 "이제는 정신 좀 차리고 노동자·농민·서민들의 아픔을 달래주고 이들을 위한 정책을 내놔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 지회장은 "힘들고 어렵지만 우리는 이곳에서 꿋꿋하게 버텨내겠다"며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정권을 교체해 노동자·농민·서민들이 잘사는 그런 사회를 한번 만들어보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한상균 전 지부장과 문기주 정비지회장·비정규직지회 복기성 부지회장은 지난 11월 20일 오전 4시께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앞 30미터 높이 송전탑에 올라 칼바람 속에서 23일째 고공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국정조사가 이뤄질 때까지 내려가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이들은 지난 11월 19일 김정우 쌍용차 노조 지부장이 단식농성 41일 만에 쓰러져 병원으로 실려 가자 투쟁을 이어가기 위해 고공농성을 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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