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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철폐와 노동법 개악저지를 외치는 분노가 표출되었다. 12일 오전 8시 서울한복판 정부 종합청사 앞에서 학생들이 정부와 국회의 노동법 개악 음모에 맞서기 위해 청사 정문에 화염병을 던진 것이다. 이들이 던진 불길은 노동자 민중의 분노이다. 피 끊는 절규이다. 왜 이들은 스스로의 신변을 위협할 수밖에 없는 화염병 투척이라는 수단을 사용했어야만 했는가.
정부는 지난 11월 2일 국무회의를 통해 비정규직노동법 개악안(파견법 등)을 의결하였다. 이미 한국은 IMF이후 비정규직노동자가 전체 노동자의 절반이 넘어가면서 노동자의 삶은 그야말로 벼랑끝으로 내몰려 있는데도, 정부는 더 많은 자본의 이윤을 위해 비정규직 보호라는 거짓말로 위장하며 노동법을 개악하려 하는 것이다.
많은 노동자와 민중, 시민단체들은 정부가 추진하는 법안은 비정규직 보호가 아닌 합법적인 노동자 살해법이라 지적하며 정부의 법안 통과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 경고해왔다. 이런 와중에 정부종합청사에서 날아오른 화염병은 노동자민중과 노무현정권과의 결코 물러 설 수 없는 전쟁을 선포하는 것이다.
정부는 이날 학생들이 던진 화염병의 의미를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또한 민생법안 운운하며 비정규직노동법 개악을 시도하려는 국회에게도 해당하는 경고이다. 그것은 아직은 몇몇의 학생들에 의해서 촉발된 불씨이다. 그러나 이 불씨는 이미 일촉즉발 상태인 노동자 민중의 가슴에 다가가고 있다. 정부는 학생들이 뿌린 유인물의 내용처럼 즉각적으로 비정규노동법 개악 시도를 중단하고 국무회의 의결을 무효화해야 한다. 이러한 분노의 함성의 의미를 무시한다면, 전 노동자 민중에 불꽃이 자신들을 향하게 될 것임을 똑똑히 기억해야 한다.
마지막 경고이다. 비정규직노동법 개악 중단하라. 비정규직 철폐하라.
동지들, 후퇴하고 있는 노동자 민중의 투쟁을 다시금 복구하고 전선에 섭시다. 비타협적 투쟁만이 벼랑끝의 삶을 바꾸어 낼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기억하며, 오늘 동지들이 보여 투쟁의 의지를 가슴속에 새기며 투쟁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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