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상 시작해놓고 보니 모든게 엉망이다.
한마디로 다시 처음 영어공부를 시작했던 중학교로 돌아갔다는 느낌???
기억나는 단어가 없다.
발음도 안되고 문법도 기억나는게 없다.
앞에서는 강사가 뭐라 쏼라 쏼라 그러는데 난 헤메고 있다.
이런 제길...
그런데 그 처음 맞이한 호기심... 가득한 눈길은 이제 더 이상 없었다.
내가 처음 노동조합을 할 때도 그랬다.
두려움 반, 호기심 반.
노동법도 공부하고 노동조합, 노동자란 무엇인가?
이 사회에서 노동자란 무엇인가?
과연 자본주의란 무엇인가?
온갖 호기심과 의욕으로 가득했다.
그러나 지금 난 어떤가?
호기심도, 의욕도 없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그냥 버티고 있다는 것이 맞을 것이다.
어떻게든 저 자본에 맞선 싸움에서 살아남아야 겠다는 그런 생각...
어찌보면 오기라고 할까?
영어공부를 하면서 그런 오기가 생긴다.
영어공부나 나에게 또 다른 의욕을 만들어 주지는 않지만 동기는 부여하는 것 같다.
나 보다 훨씬 나이 많으신 어른신들께서 영어공부를 하겠다고 이른 새벽에 학원에 나오시는 걸 보면 참 대단한 의욕이다는 생각이 든다.
다른 한편으로는 이 사회가 이런 나이든 사람(대다수가 노동자다)들까지 향학열(?)에 불타게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살아남기 위한, 생존을 위해, 생계를 위해, 좀 더 많은 돈벌이를 위해 이렇게 열심이구나...
나야 돈벌이를 위해서는 아니지만...
그들로부터 경쟁심(?)을 느낀다.
정말로 잘해야 겠다는...
영어공부를???
아님 노동운동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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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포스트와 엮어보니 '노동운동을'인 것 같은데요...ㅋㅋ(하긴 영어공부 잘해보고싶다는 것도 뭐가 문제겠삼? 언제나 누구나 의지와 노력만이 감동스러울 뿐)
전 주객전도로라도 영어공부하고싶은데 영~ '가까이 하기에 너무 먼'...
작정하고 시작하셨는데, 경쟁심 담뿍 담아 열심히(^^)b X
jineeya>>그렇게 생각해주니 감사 ㅎㅎ, 사진은 가까이하기엔 너무먼 당신^^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