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 1단과 가을의 끝자락

부추 1단이 무려 3천원이다.

나는 태권도 1단.

합기도 1단이다.

...

가을의 끝자락 이지만 채소가격은 전반적으로 아직 비싼 편이다.

 

가지가 4개 2천원이다. 쌀 땐 6-7개 천원 할때도 있는데 말이다.

청양고추는 아예 천원어치는 안판다. 차라리 먹지 말라고 충고를 받았다.

고추값이 비싸니 김치담글려고 간고추도 2처누언 어치는 너무 양이 작다.

 

버섯은 가격이 예전 가격이 됨

쪽파도 그나마 약간 내렸다.

 

...

 

가을이 다 가고 있다.

그저께 끙끙 앓고 난후 어젠 몸이 가분해 졌다.

머랄까 몸이 가볍다고할까.

하룻밤만 사무실 편집실을 벗어나 따듯한 곳에서 잤드니

걍 기운이 솓아 올랏다

 

그래서 어제 아침 효창공원에 운동하러 갓는데

노랗고 투명한 낙엽들이 우수수 떨어진다.

부스럭거리는 낙엽을 밟는 기분이 참좋앗다.

 

효창고우언에는 지압길이 있는데 이 위에 낙엽이 쏟아진다.

청소하시는 분이 지압길을 돌면서 계속 낙엽을 쓰는데 낙엽은 우수수 우수수다.

쓸고 또 쓸고

 

곧 겨울이 올텐데

매일 아침 나가서 우수수낙엽을 만끽해야겟다.

 

 

가을의 끝자락은 마치 폐사지에 서 있는 것처럼 사람의 마음을 밑바닥에서 부터 돌아보게 하는것 같다.

 

[ 창덕궁 어느 별채의 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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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07 09:36 2007/11/07 09:36
Posted by 썩은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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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뎡야핑 2007/11/13 13:27  url  edit  reply

    마지막 사진은 대추나무 사랑걸렸네삘이네염... 그삘은 아니지만 떠오름;

  2. 모리 2007/11/16 11:11  url  edit  reply

    뺃- 가을이 가기 전에 보아요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