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물대포 앞에서


7.17 안국동 부근. 시민들은 다시 물대포 앞에 섰다. 이날은 별일 없을 거라는 예측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mb의 독도 문제 대응에 대한 분노가 상당히 거샜다. 물대포 앞에서 장비 물맞을까봐 이젠 두렵다. 가난은 사진가도 위축되게 한다. 때론 차라리 집회 참가자들 처럼 속시원히 물이나 맞고 있음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장비가 물을 먹으면 결정적일때 카메라가 말을 안듣는다. 게다가 벌써 렌즈하나 후레쉬하나 해 먹었다. 후레쉬는 아예 고치느니 사는게 낫다고 하니...그래서 물대포가 날라들면 움츠러 들고 뷰파인더를 보기보다는 물줄기의 방향을 보는라  눈짐작으로 찍어 버린다. 사진은 깡인데 돈 없으니 깡도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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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20 01:32 2008/07/20 01:32
Posted by 썩은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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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7/20 17:41  url  edit  reply

    깡도 돈이 있어야... 슬프네

  2. 2008/07/23 02:20  url  edit  reply

    영화같아... 아니 영화는 웃으면서(?) 만들기나 하지. 삶이 영화보다.

  3. 썩은돼지 2008/07/23 11:00  url  edit  reply

    조낸/ 그러게요. 무슨 영화를 누릴려고...

  4. 또또 2008/08/03 04:39  url  edit  reply

    물대포 정면으로 맞으면 좀 그렇지만 등으로 맞으면 처음엔 아파도 나중에 쪼콤... 뭐랄까... 안마 좀 받은 느낌? ㅋㅋㅋ

  5. 썩은돼지 2008/08/04 01:34  url  edit  reply

    또2/난 사진찍다 귀랑 얼굴을 정면으로 맞았는데 귀는 좀만 제대로 맞았음 고막나갔을지도... 얼굴맞은곳은 엄청 쓰라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