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물대포 앞에서


7.17 안국동 부근. 시민들은 다시 물대포 앞에 섰다. 이날은 별일 없을 거라는 예측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mb의 독도 문제 대응에 대한 분노가 상당히 거샜다. 물대포 앞에서 장비 물맞을까봐 이젠 두렵다. 가난은 사진가도 위축되게 한다. 때론 차라리 집회 참가자들 처럼 속시원히 물이나 맞고 있음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장비가 물을 먹으면 결정적일때 카메라가 말을 안듣는다. 게다가 벌써 렌즈하나 후레쉬하나 해 먹었다. 후레쉬는 아예 고치느니 사는게 낫다고 하니...그래서 물대포가 날라들면 움츠러 들고 뷰파인더를 보기보다는 물줄기의 방향을 보는라  눈짐작으로 찍어 버린다. 사진은 깡인데 돈 없으니 깡도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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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20 01:32 2008/07/20 01:32
Posted by 썩은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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