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 잎 살랑살랑 말리는 골목길


 

어제 이삿짐을 날라주던 집 앞 골목이다.

지붕엔 호박 잎을 말리고 있고

남산에선 살랑살랑 바람이 불어오고

호박 잎은 그 바람의 소리를 들으며 맛있어 진다.

이삿짐을 날라주는데 앞 집 노부부는 커피 한 잔씩 하라고 하신다.

저녁이 되면 저 멀리 오랜 된 계단식 주택의 불의 하나 둘 켜지는 그런 산 동네다.

다만 주변에 암덩어리 처럼 부동산들이 도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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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04 17:10 2008/08/04 17:10
Posted by 썩은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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