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비가 제법 내렸습니다. 오전에 7월 7일 진행되는 사회적경제사회적협동조합 포럼을 준비하기 위한 회의에 참석하려고 온수역에서 내려 성공회대학교로 걷다가 카톡을 확인했습니다. 장소는 구로구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였습니다. 크게 한숨 내쉬고 발길을 돌렸습니다. 회의가 9시 30분에 시작하는데, 결국 늦고 말았습니다. 이런 것을 고정관념이라고 불러도 좋을까요? 나이를 먹다보니 무엇인가 머리에 한 번 들어가면 쉽게 바뀌지 않는 것 같습니다. 다른 장소로 발길을 옮긴 이유를 생각해보면, 지난 번 회의 장소가 성공회대학교였고, 다음 회의 장소를 정하는 과정에서 나온 이름 중 한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장소가 결정되었고, 어제(28일)는 회의 장소 안내도 읽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내 발길은 다른 곳을 향해 걷고 있었습니다. 첫 인상이 중요하다는 말은 한 번 머리에 들어간 이미지가 계속 남아 있다는 말이겠지요. 누군가에게 어떤 모습으로 보이는지는 그리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문제는 그 이미지가 내 본 모습과 얼마나 닮아 있는가 입니다. 그래서 때때로 조심스럽기도 합니다. 저녁에는 구로민중의집에서의 마지막 구로수다방을 진행했습니다. 7월 한 달은 구로수다방을 진행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구로마을TV가 열린사회구로시민회로 이사를 하기 때문입니다. 생각해보니 6월 한 달은 천왕동과 관련한 내용을 이야기했습니다. ’구로수다방‘은 개인의 이야기를 통해 그들이 하는 일을 소개하는 방송입니다. 전문가가 자신의 전문적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닌, 개인이 자신의 삶을 이야기하며 그의 전문적 지식이 소개되는 방식입니다. 때문에 ’구로수다방‘에서 진행자 역할은 그들(출연자)이 가장 잘 이야기할 수 있는(그들의 삶에 대한) 내용을 묻고 듣는 역할을 합니다. 대면으로 진행하던 구로수다방을 2022년 들어오면서 줌(Zoom)을 통해서도 방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스튜디오에 올 수 없는 분들과의 소통을 위한 시도였고, 이로 인해서 조금 더 다양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방송을 준비하면서, 구로마을TV 활동가들에게 지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특집방송을 진행했던 내용을 정리한 글에 대한 검토를 부탁했습니다. 다양한 피드백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글을 마무리한 뒤 최종적으로 수정한 글을 원하는 쪽에 보내려고 합니다. 보내진 글이 외부로 나오면 그 때 따로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2022.06.30. 눈물이 마른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