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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악산1

2010/02/15 23:17

 

2009년 학교를 나와 돈을 벌기 시작해서부터

나의 건강과 엄마와의 시간을 위해

등산을 시작했다.

 

언뜻 모악산을 13회, 장안산을 2회, 팔공산 1회, 운장산 3회, 만덕산 1회, 계룡산 1회, 경각산 1회, 내장산 1회, 내변산 1회..  24회정도...!!

일년에 등산 한번도 안했던 내가 1년 간 횟수치고는 참으로 많다.

 

담이 걸려 소위 목이 돌아가지 않은 상태를 경험하고;;

26살의 몸상태가 아님을 절감한 뒤

주말엔 산을 타기 위해 시간을 내었다.

물론, 4년 배테랑 등산마니아 엄마가 있었고,

돈을 많이 벌어 용돈을 많이 주거나

그럴듯한 직장에 취직하여 다른이에게 자랑삼아 이야기 할 꺼리도 안되기에

함께 시간을 보내는 일 밖에는 할 수 없었기에

엄마가 가장 좋아하는 등산을 선택했다.

그렇게 어울려 등산을 하다보니 20회가 훌쩍 넘은 것이다.

거기에 고사리 끊으러 가고

두릅따러 간 횟수까지 합치면 더 늘어나겠지만 그건 등산이라고 부르긴 힘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등산을 하려고 나서는데에는 참 많은 결심이 필요하다.

전주에서 버스로 이동하기 쉽고 등산이라 할만한 산을 꼽자면

'모악산'이기에 모악산을 가자고 했지만

여러번 등산경험을 통해 죽을똥 살똥 몇번의 고비를 넘어야 정상을 찍을 수 있다는 것을 알기에

심란해지는건 별 수 없었다. 

 

상학으로 가는 차를 타도 도착한 모악산에는

참으로 사람이 많았다.

떡진 머리를 모자로 감쌌지만 그리 좋은 몰골은 아니기에

아는 사람을 못본채하고 ㅎ

등산길에 올랐다.

아래는 질척였고 중간중간 언 곳도 많았으며 더 올라가니 눈이 소복히 쌓여 딴세상이었다.

총 4시간 등반을 끝내고

보통 죽을똥 살똥 2시간 반을

쉬엄쉬엄 4시간 다녀오니

참으로 편하고 즐거운 산행이었다. 

 

보폭을 좁게하면 힘들지 않다더니 

아빠의 조언은 너무도 딱 맞아떨어졌다. 

시간은 오래 걸렸지만

그게 나의 수준이었던 모양이다. 

 

1년여 등산을 통해 얻은 큰 수확!

몸으로 익힌 소중한 경험이다. 

앞으로 등산을 참 즐겁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젠, 나도 등산을 좋아한다.

아빠랑 가면 여러가지 나무나 나물을 배울 수 있어서 즐겁고

공기도 좋고

아름답고

매번 오르막에선 못오를 것 같다는 절망감에 빠져도

결국 한발만 띄면 오를 수 있다는 진리를 다시한번 깨우치기도 하고

..

차암 좋다!

 

 

 

올해엔 지리산을 노려볼까!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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