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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율 김도순의 통속심학(사상의학)

2010/06/21 11:18

 

 

태율 김도순의 통속심학(사상의학)

 

 

열렬하던 사랑도 가끔은 식어야 서로 자성할 수 있고, 번다하던 교류도 가끔은 적적해야 사람 귀한 줄을 안다. 경직된 조직이야 말로 일 안하고 대접 받기에 좋지 않은가.

그것이 무엇이든

자기를 버리고도 얻고 싶다면, 구하는 것이 좋다.

삶의 가장 중요한 미덕은 다양함 뿐이다.

하지만, 행복의 환희는 사랑에서 오고

너 자신은 나머지는 다 버리고 얻은, 작은 부분으로 만족할 수 있어도,

너를 사랑하는 사람은 네가 다 가지기를 원하고, 너 또한 한 부분을 넘치게 가져 만족하지 못하니, 줄 수 없는 부족한 부분으로 고통스러워 진다.

이리 살아가면서 자족할 수 있으려면, 평생 마음을 다른이에게 주면 안된다. 철저히 이기적으로 철저히 닫아걸고 평생을 자신의 한 풀이에, 가지고자 하는 것을 소유하기 위하여 살아야 한다.

 

그의 배우자와 그의 아이들, 주변의 모든 사람은 그로 인하여 불행할 것이고, 그를 사랑하는 사람 순서로 고통 받을 것이나, 선택한 이상 자기 목표만을 위해서 계속 살아야 한다.

이 길을 선택할 사람은 더 공부할 필요가 없다.

댓가를 치루는 성취는 비난 받을 일도 아니니, 바라는 것을 이루기를 바랄 뿐.

 

이후 부터는 이리 살지 못할 평범한 사람들에게,

어찌하면 댓가를 적게 치루고 원하는 것을 성취하는 가를 전하고자 한다.

 

일상의 어떤 일을 마주하던, 평소와 다른 어떤 환경에서 생소한 일을 마주하던, 천재지변이나 인간이 관여 안된 일은 문제가 적다.

나의 선택과 무관하게 결론 지어지는 것을 두려워 말라, 두려운 것은 자신에게 남는 후회와 사람들에게 기억될 허물이지만 그 조차도 잊으면 된다.

하지만, 그것을 겪는 자신이 인간이니 정신과학의 기본 가설이기는 하지만 정신이 스스로 허용하지 않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한다.

농담으로라도 자신이 원하지 않는 결과를 바라는 양 말하지 마라, 떠 올리고 지우면 지워지지 않는 것이 인간의 상상.

 

지루하고 일상적이고 권태스러운 것을 받아들여라,

순간이라도 확신이서고, 가슴설레고, 감동을 느낀다면 그곳에 거짓이 있는 법.

회의적이고 씁쓸한 이성에 의지해라, 마음을 사로잡는 모든 감동은 거짓이다.

거짓 감동 너머에 참 감동이 있으리란 어리석은 꿈은 버려라, 가끔은 속아주는 것도 나쁘지는 않지만, 받아서 행복한 것은 평생에 몇번이나 될까.

 

네가 신이 된 마음으로 주는 것을 훈련하면, 네가 원하던 기다리던 사람이 분명 한 사람은 생긴다. 하지만, 자신을 돌보아 행복할 수는 없다.

항시 깨어있으라, 모든 일은 원인이 있고 결론이 있고, 그 바탕은 인간에게 주어진 생리적 숙명이 있는 것.

자유롭고 싶다면 벗어나려 하지마라, 한번 벗어난 자궁으로 되돌아 가려하지 마라, 또 다른 자궁을 구하는 것은 더욱 어리석다.

 

다시 말하지만, 너는 외롭다.

외로운 것을 인정하지 못하는 한, 더욱 외로와지고 꿈에서 깨지 못할 것이다.

 

마음을 사로잡는 정동은 반드시 제거 되어야할 상처일 뿐이다, 잊으려 하거나 누르려 한다면, 다시 떠오른 기회를 버리는 것.

너는 다시 돌아가 같은 일을 겪어도 똑 같이 했을 것이다, 지금은 달리해야 한다면, 행동이 아니오 바라보는 마음이 달라야 한다.

 

이것이 자기와 타협하지 않는 것이다.

지나간 시절에 겪은 어떤 일도, 지금하는 너의 행동의 정당성을 주지는 못한다. 항상 새롭게 판단하고 항상 자기 스스로 책임지려해라.

누구에게도 너의 행동의 결과를 평가 받으려 하지마라, 네 몸은 네 머리하나 섬기기도 힘들다.

 

사람은 옳은 행동을 하지 못한다, 다만 좋은 행동을 한다.

하니 결과가 나쁘다 해서 좋아하는 것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면, 욕을 좀 먹은 들 비난을 당한들 괘념할 필요가 없다.

 

내가 좋아하는 것은 항상 변한다, 하지만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은 너에게 바라는 것은 거의 변하지 않는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은 마음에서 알면 그뿐,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을 행하라, 이것이 세상과 타협하는 것이다.

 

자포자기 하지 말고, 자기와 타협하지 말고 세상과 타협하며, 아침에 태어나서 저녁이면 죽는 것 처럼 살아라, 내일을 위해서 저축하지 말고, 어제를 부여잡고 연민하지 말라.

언제고 당연한 것, 도리 윤리 이런 평상의 일들이 마음 속 어디에 묶여서 저 혼자 결정하는 가를 살펴라, 세상에 해서 되는 일도 없고 해서 안되는 일도 없다.

공연히 싫은 것, 하면 절대 안되는 것, 양심의 가책을 느끼게 하는 것을 단정하지 말아라, 어쩌면 혼자만의 자책일 뿐 세상에 그런 원칙은 너 스스로 정하기 전에는 없다.

 

마음의 소리를 직접 들어라,

측은하다면 해주면 그뿐이다, 노엽다면 안하면 그만이다.

즐겁다면 잠시 쉬는 것이고, 기쁘다면 그들이 너를 광대로 만들도록 허용하라.

기쁘다가 노엽다면 돌아 나오면 그뿐이다.

측은하다 노엽다면 접으면 된다.

노엽다가 즐겁다면 상대를 다시 보면 된다.

 

마음은 원래가 아무것도 없다.

없는 상태가 가장 현명하고 선하며 성실하고 능하다.

 

무엇이든 들어있으면, 그 그림자가 거짓을 보여주고 들려주고 만져지고 맛보게 한다.

매일 매일 마음을 비워라, 오늘 지냈던 작은 즐거운 기억 조차도, 내일이 되기전에 마음에서 지워라.

 

이제 다 된 것이다.

너의 의식에 에너지가 타고난 그대로 채워져 있으면, 그것이 인간의 노력을 다한 상태다.

 

매일매일 다가오는 일상이, 처음 겪고 위태하다면 그 위기를 즐겨라 그 위기만 이기면 너는 사자가 될 것이다.

매일매일 지치게 하는 일상이, 하루하루 똑 같은 듯이 너를 짓누르면 그 권태를 즐겨라, 그 지루한 일상이 너를 바람처럼 자유롭게 해줄 것이다.

 

몸은 어디에 있으나, 먹이고 재우고 운동시켜주고 끝 없이 돌봐줘야 할 뿐 요행은 없으니, 몸이 있는 것을 구차하게 여기지 않으면 너는 진흙 속의 연 처럼 더러워 지지 않는다.

 

그리 매일 매일을 홀로 깨어 살면

마음을 위하여 더는 배울 것도, 얻을 것도 없다.

 

마음으로 받고, 몸으로 베풀어라.

네가 무엇인가를 잊어라, 다만 너를 어디에 쓸 것인가.

지금 무엇을 할 것인가는 항상 새로이 판단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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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글을 남긴다.

마음을 흔드는 글이라 다른이들과 나누고 싶다.

남긴다는 것을 한참동안 게을리하다가 다시 돌아왔다.

매일 열심히 산다고 사는데

잠시 어딘가 다녀온 느낌이다.

 

 

토요일저녁 10시 보기만해도 너무 심란한 책상과 서랍을 정리했다.

몇주째 손을 못대 먼지가 가득 쌓여있고

책들이 쌓여있어 심란하기 이를때 없는 모습.

책상과 서랍이 어지러져 무거운 것이 아니라 언젠가 치워야 한다는 부채감때문에 답답한 느낌.

그러니까 이 부채를 빨리 없애버려야 한다는 마음이 급작스럽게 들었다.

일요일날 늦잠을 잘 수 있다는

아주 간만에 온 여유로 인해 낼 수 있었던 용기!(이건 용기라고 밖에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책상과 서랍의 상태는 심각했다)

결국 새벽 2시까지 정리를 끝내고 잠을 청할 수 있었다.

 

...

연애를 시작한지 오늘로 90여일째

이제 3달을 막 넘겼다.

무려 7살이나 어린 남친.

처음에 시작할 때 무엇이 그리 쉬웠는지 그냥 훌쩍~그 경계를 넘어섰다.

조건과 상황, 앞으로 올 어려움은 별것도 아니라는 듯 그냥 훌쩍~

참 신기하게도

 

아무튼,

아침 11시에 일어나 저녁 8시까지 기타연습을 하고 저녁 10시부터 새벽 1시 반까지 부모님일을 도와야하는 남친과 아침 7시에 일어나 오후 6시까지 일을 하고 10시까지 모임이 잡혀있는 내가 서로 만날 수 있는 시간은 남친이 편의점에서 일하는 저녁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다.

그러니까

나는 새벽 2시부터 아침 7시까지 5시간씩 잠을 자고 일주일을 살고 있다.

혀바늘이 가실새가 없고

낮에 1~2시간 조는건 일상이 되가고 있다.

 

그렇다고 일이 없는 것도 아니고, 읽어야 될 책이 줄어드는 것도 아니다.

내가 지고 갈 것들은 여럿이고 하고 싶은것도 많다.

책상은 지저분해지고 옷은 빨지 않아 입을게 없어지고..

매일 저녁 2~3시 취침은 너무 가혹하다.

친구는 내가 점점 젊어진단다. 그런 열정이 어디서 나오냐고..

아마 내 남친은 내가 이렇게까지 힘들거라고 생각하지 못할것이고

생각한다고 해도 별로 중하게 여기지는 않을 것이다.

이건 그러니까

오직 나를 위한 것이다.

 

바로 직전의 연애에서

맨날 만나자고 하고 무언가를 하자고 하는 그에게

나중에도 시간이 있으니 그때 하자고 말해었다.

지금은 서로의 일을 충실히 하자고 그랬었다.

그땐 사랑에 계절이 있는지 몰랐다.

언제나 내 사랑은 200일이 채 되기전에 끝났기에

난 오래사귀는 연인들이 부러웠고

이 사람이라면 오래오래 같이 만나며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거라고

서로 사랑하면서도 우애로운 관계를 만들 수 있을 거라고

설렘을 쭉 가지고 갈 수 있을거라고 믿었었다.

사랑에 계절이 있을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그래서 내가 뭔가를 미룰 때마다 그가 '지금밖에 할 수 없다'고 한 이야기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못했다.

'지금밖에 할 수 없는 것' 따위가 있을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그와 이별한 후 '호모에로스'에서 책 표지에 적혀있던 '사랑이 어떻게 안변하니?'라는 글귀가

꽤 큰 충격으로 다가왔더랬다.

사랑에 대한 환상이 지독히도 깊었던 때였던듯..

이미 사랑에 계절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그는

열정의 시간이 다시 찾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던 것 같다.

 

뭐든 영원한 것은 없다는 것을

뭐든 때가 있다는 것을

그 때는 인위적으로 만들어지기 힘들다는 것을

왜 몰랐을까

 

 

그러니까

난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싶다. 해야만 한다.

다시 돌아오지 않을 이 계절에 나는 흠뻑 빠져야만 한다.

그래서 후회하지 않도록

후회하는 것을 줄이도록 하는 수밖에 없다.

이상도 맞지 않고 조건도 틀리며 공감하는 것도 음악밖에 없는 이러한 상황에서

이 아이에게 대책없이 이유없이 반해버린 상황에서

이 감정이 충실하고 싶다.

 

다소 몸이 힘들고

다소 내가 하고 싶었고 계획했던 것들에 매진하지 못할지라도

지금은

불평하지 말고

바라지 말고

한번도 상처받지 않았던 것처럼

사랑한다.

 

 

결국 오늘도 5시간도 채 못자겠지만

이러다가 못해먹겠으면

그때 안하면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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