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은 진짜 터지는구나

2010/11/25 13:55

 

군입대를 앞두고 있는 동생에게서 문자가 왔다.

뉴스 봤어?

왠 뉴스?

북한이 연평도에 50발 폭탄 떨어뜨렸데

....

 

가슴이 답답하고 심란해서 문자를 돌렸더니

음모론이 제기되고

그럴지도 몰라

그래도 심란한 마음은 진정되지 않는다.

 

절대적 폭력앞에 무기력해지는 심신.

 

폭탄이 떨어지는 하늘

불타오르는 섬과 마을

컴컴하고 흔들리는 피신처

 

하나하나 소중하지 않은 생명이 없는데

그것이 바둑판위의 돌처럼 움직이는 순간

인간은 순식간에 우주의 점하나로 인식되어진다

 

검게 타오르는 연기속에

진돗개가 발령되고

k 뭐시기 포가 준비됐다나

응징해야 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한쪽에선 애국심이 더 생긴다나

....

 

"분단국가에 사는 설움이지 뭐"

 

 

분단은 포탄을 타고 불쑥 심장으로 파고들었다.

 

 

 

근대에 들어 전쟁은 정치적으로 일어났고

그 희생은 늘 전쟁을 강요 당해 온 사람들이 짊어져야 했다.

내 목숨이 다른 이의 손아귀에서 놀아나는 것이

살깥으로 느껴지는 날.

 

어디로 가야할지

무엇을 해야할지

흔들리는 눈동자는 길을 찾지 못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Trackback

Trackback Address :: https://blog.jinbo.net/brightazure/trackback/102

Comments

What's on your mind?

댓글 입력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