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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2

2010/09/14 22:26

 

내 기타 이름을 '소피'라고 지은건

'소피'는 왠지 수더분하면서도 착하고 고운 평범한 소녀가 떠오르기 때문이다.

철수와 영희같은

 

그래서 고양이를 '나비야~'라고 부르는 것 마냥

난 내 기타를 '소피~'라고 부른다.

 

 

우리 소피는 성깔이 좀 있는데

소리를 예쁘게 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ㅜ

그래도 야박한 아이는 아니여서 매일매일 자신의 소리를 들려준다.

내동생 말로는 소피가 남자인 자신을 더 좋아한다는데

매일매일 연습하는 나에게 소리다운 소리를 들려주니 그것으로 만족한다.

 

 

친구들모두에게 비밀로 '특훈'을 하는 중인데

연말엔 짠~하고 멋지게 기타를 칠 수 있을지 의문이다.ㅜ

점점 자신이 없어진다. ㅜ

 

 

오늘은 센터를 그만둬야 겠다는 생각이 확고해졌는데

내 남친 말마따나

새로운 것을 시작하다는게 얼마나 기쁜일인가!

일을 그만두고 경제적인 어려움만을 생각했지

그 이후 얼마나 기쁠지는 생각해보지 못했는데

그만두고 쉰다는게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일단 전국에 농성하는 곳을 방문하는 건 어떨까?...

이런 생각을 낮에 했는데.

소피를 치다보니..

농성장에 방문하면서 저녁엔 노래한자락 불러 드리면 참 좋겠단 생각이 든다.

그런 생각을 멍하니 하면서 소피를 치는데

오오..

자연스레 박자를 맞춰 처음으로 C코드에서 G코드로 넘어갔다!

왠지 손도 꾹꾹 눌러지고(손가락 끝이 아프든지 말든지)

ㅎㅎㅎ

지친 그내들에게 뭔가 해줄 수 있겠단 생각으로도 가슴이 뿌듯해진다.

 

왠지 내년에는 일을 그만두고 꼭 천막농성장 순례를 해야겠다는 결심이 굳건해진다!

 

연습에 매진!

또 매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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