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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20 태백산과 동해바다, 그리고 삼척

  • 등록일
    2008/04/21 14:30
  • 수정일
    2008/04/21 14:30

4.18 대의원대회가 끝나고,

 

강원동지들과 함께 태백산 민박촌으로 갔다.

 

먼저와 쓰러져 있던 춘천동지들을 깨워 간단히 술한잔한다고 한것이 결국 아침이 밝아올때쯤 마무리되고 잠시 눈을 붙였다가 일어나, 아픈 머리와 쳐진 몸을 끌고 유일사입구로 하여 산행이 시작되었다.

 

완전히 여름이 온것 같은 착각을 하게 만드는 날씨 속에서 매년 태백산 정상에서 본부 출범식을 하는 동지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산행이 시작되었다.

 

봄의 태백산이라고 느끼기 어려운 천제단 정상에서 싸온 음식과 술을 한잔씩 돌리고 2008년 투쟁 시작을 알리고 정기를 받기 위한 가벼운 묵상을 하고 운수봉으로 출발하였다.

 

문수봉으로 가는 길에는 고목의 생명력과 자작나무의 은백색의 빛이 눈을 부시게 만들었다

 

 

 

산이란것이 참, 매번 오르면서도 왜 왔을까 하는 생각을 들게 하는데, 급히 오를때는 근력이 힘들고, 내려가기 시작하니, 다시 무릎이 심하게 아파온다

 

어슬렁거리면 도착한 문수봉에는 역시나 도를 아십니까하는 듯한 모습들이 눈에 보인다.

 

 

이제부터 정말 하산이다. 예전을 생각하면 그리 긴 길도 아닌것만, 무릎이 심하게 아파온다.

어제 마신 술로 화장실까지 급하게...

결국 아픈 무릎을 끌고서 한걸음씩 내려가면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또 약간의 고민을...

하산하자마자 화장실들 들러서 일을 치루고, 하산식이후, 태백동지들이 준비한 한우집으로 행해, 티비에서만 보던, 지방질이 눈에 확실하게 보이는 고기와 술을 다시 붓다가 서울로 향해야 할 길을 동해시로 방향을 바꾸었다.

 

태백에서 마시던 술이 동해까지 이어져 역시나 새벽이 되어서야 마무리되고나서 함께온 일행들과 여기저기 구경을 하며 오랜만에 봄날의 느낌을 만끽하였다.

 

추암 앞의 매달린 고기

 

 

 

 

 

 

 

 

 

 

 추암과 맹방해수욕장, 그리고 삼척 유채꽃춪제가 관광을...

 

너무 오랜만에 여유있던 나들이였던지, 세상이 달라보인다.

 

그간 여러번 보아왔던 산과 바다, 들과 길이 달라보인다.

 

아이들의 물방울거품과 바닷가에서 낚시꾼의 모습도 왠지 너무나 편안해보인다.

 

우리들이 살아가는 현실과 동떨어진, 어제 밤새 마시면 열변을 토하던 그 세상과는 또다른 세상인듯 너무 편안해보인다.

 

나조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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