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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왔나보다.

  • 등록일
    2008/09/29 09:59
  • 수정일
    2008/09/29 09:59

한여름의 무더위가 아직도 생생하지만,

어느새 가을이 왔나보다.

 

새벽녘 이불을 끌어올리게 만드는 새벽바람처럼

꿈꾸듯이 가을이 왔다.

 

세월의 잔인함인가,

세상은 여전히 돌고 돌기만 할뿐이지,

 

한걸음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우리네 삶

 

그래도 가슴이 설렐정도로

짓푸른 하늘과 물들어가는 논두렁의 노란 벼들

 

세월은 아무렇지도 않게 그렇게 흐른다.

너의 아름다움조차 슬픔이 가득하다.

 

- 강원도 평창

 

- 언덕위에서 바라본 작은 마을 평창, 저 앞으로 작은 냇가가 있다. 물은 맑게 쉼없이 흐른다.

 

- 가을, 따사로운 햇살만큼, 시원한 바람이 몸을 감싸안는다.

 

- 터미널 옆 작은 시장, 시장의 가게가 텅텅비었다. 그래도 강원도인가, 그래서인가 온통 메밀국수, 메밀전, 메밀, 메밀~~

 

 

일때문에 평창을 들렸다가 엉뚱한 곳에서 가을만 만나고 왔다. 동서울터미널에서 버스 시간을 놓쳐서 장평(사실 태어나 첨 들어봤다.)을 들렸다가 가는 길, 버스안에서 보았던 가을이 평창에서 직접 만났다.

누렇게 익어가는 들판의 벼와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 그리고 가을을 만나러 달리는 자전거, 세상은 내가 아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

 

장평에 가는 버스안에서 해양입양되었다가 부모를 만나러 간다는 아이(20대여성)를 만났다.그의 서투른 한국말과 나의 몸짓발짓으로 몇가지 궁금한 사항들을 확인하고, 설레임과 슬픔이 담긴 고향(?)가는 처자의 앳띤모습이 새롭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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