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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여름

  • 등록일
    2008/09/03 14:36
  • 수정일
    2008/09/03 14:36

벌써 9월이다.

 

엊그제 동네 동생과 소주를 한잔....컥~~~

2008년 5가지 목표중 이룬 것이 하나 있다고 한다.

해외여행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는데, 회사에서 중국 출장을 보내줘서 다행히 한가지만, 그럭저럭...이란다.

 

2008년 여름은 ?

 

1. 누가 뭐래도 촛불이다.(6월10일 백만 촛불과 함께하며)

 

 

이건 아마도 나뿐만이 아닐게다. 정말 많은 사람이  촛불과 함께 2008년를 기억하지 않을까 한다.

그 촛불안에는 물대포와 피켓, 디카, 명박산성, 소화기, 신호등 투쟁, 등등 그리고 물색소까지,

너무나 많은 것들이 함께 하고 있다.

 

2008년 여름은 촛불과 함께한 물(장마비와 물대포),

 

2. 잔차....가 아닐까.(제주 잔차여행중, 천지연폭포 앞)

 

 

갠적으로 있는 폼 없는 폼 다 잡은 잔차???

정말 좋다. ㅎㅎ

 

 

3. 마지막으로 팥빙수, (kbs앞 팥빙수)

 

 

더위에 지쳐서 시원하면서도 달콤한 팥빙수를 수도 없이 먹었다.

먹고 먹고 또 먹고,

결국에는 촛불에서 공급하는 팥빙수까지도 먹을 수 있게되었다.

사실 촛불하나에 담긴 너무 많은 우리네 삶이겠지만,

그 촛불안에 함께했던 수많은 사람들, 촛불다방, 촛불 컵라면, 촛불밥차, 의료봉사단, 인권침해감시단.

그리고 함께했던 수많은 사람들, 비록 수차례 다른 입장과 행동으로 서로를 힘들게 하기도 했지만,

촛불은 그 모든 것들이 함께하는 장이였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지금 비록 촛불이 세찬 바람이 몰아치는 들판에서 휘청거리는 듯 하지만,

종이컵으로 감싼, 우리의 가슴으로 감싼, 우리의 투쟁으로 감싸고 움켜진 촛불은

언제고 다시 횃불이 되지 않을까 싶다.

 

한여름 땡볕과 장마비를 견디고, 이제 가을로 접어들고 있다.

아직 한낮의 태양은 뜨겁게 내리쬐지만,

봄이오면 겨울이 가고,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듯이

촛불로 다시 차가운 손바닥을 녹이는 그날까지

투쟁의 촛불을 가슴에 품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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