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잔차여행제주도3

  • 등록일
    2008/08/26 13:51
  • 수정일
    2008/08/26 13:51

<8월 20일 - 여행3일차>

 

복더위가 지났지만, 여전히 덥기만한 시간이다.

그래도 해가 지고나면 살것 같은 세상이 다가온다.

뜨거운 태양을 맞으며, 아스팔트 길을 달린다는 것은 결코 쉬운일은 아니지만,

제주도 화순 해수욕장에서 맞은 밤은 시원하기만 했다.

 

오전 8시 서둘러(?) 기상을 하여 민박(2층방)집의 창문을 내다보았다.

 

* 어젯 저녁 해가 지고난 후에 보았던 마을이 한눈에 들어온다.

 

같이 머물던 모두들 서두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무래도 뜨거운 태양을 피해서 시원할때 페달을 밣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들이다.

대충 세면을 하고 바로 중문으로 향했다.

식사는 중문에 도착하여 해결하기로 하고 일단 천제연 폭포를 1차 목표로 하였으나, 길은 시작부터 고갯길의 연속이다.

 

* 화순 출발이후 3번째 언덕위, 길이 끝없이 이어질 것같은 느낌을 준다.

 

길은 계속하여 끝도 없이 계속 오르막과 내리막으로 이어지기 시작했다.

중문 단지에 도착하자마자 제주항에서 구했던 관광지도보다 훨씬 자세한 관광지도를 구할 수 있었다.

 

* 중문 관광단지 안내소 앞, 숨한번돌리고 천제연폭포로 출발.

 

화순에서 천제연 입구까지의 거리가 약 9km였지만, 시작은 1시간이 걸려버려 도착하여 허기진 배를 채웠다.

늦어진 식사때문인지, 해물뚝배기의 뜨겁고 시원한 맛에 공기밥을 두그릇이나 비워버렸다.

 

어디든 돈을 받아내는 제주도의 관광지인지라, 작던 크던 영수증만 남아버리는 결과가 너무 싫었지만, 첫번째 만난 폭포라는 기분으로 입장권을 끊고 들어 갔지만, 폭포에는 물이 떨어지지 않고 있었다.

 

* 너무도 조용한 폭포, 덕분에 맑게 흐르는 폭포 바닥을  볼 수 있었다.

 

* 천제연 제2폭포로 내려가자 시원함을 느낄 수 있었다.

 

폭포를 구경하는 동안, 설치된 계단을 통해서 어제의 자전거 여행의 결과를 확인하게 해주었다. 똥싼듯 어그적거리면 걷는 모습에 스스로 민망해하면 걷는다.

 

폭포를 나와 다시 오르막길을 힘차게 밣다가 국제컨벤션센터를 지나, 주상절리대를 거쳐서 약천사를 지나는 내내(화순-서귀포시가 끝나는 곳까지) 끝없이 반복될 것 같은 고갯길이 계속되었다.

그나마 다행이였던것은 어제만큼 햇볕이 강하지 않다는 점이다.

이 오르막에 햇볕까지 함께했다면.....................

 

* 제주에 몇개 없는 해안가 계곡이란다. 그나마, 서귀포, 제주시에 깊게 패인 듯한 계곡이 있어서 물난리가 없다는 얘기를 듣게된다. 그야그는 결국 제주시, 서귀포시의 자전거 길이 젤 힘들다는 얘기

 

* 천지연으로 향하는 동안 최대한 해안가도로를 이용하다가 만난 동네, 해군기지반대 깃발이 온 마을에 펄럭인다.

 

서귀포여고 앞의 직판장에서 하우스 밀감과 철지난 한라봉을 시식하고 계속되는 고개를 넘고 또 넘었다.

천지연 폭포로 들어가는 길은 쉽지 않은 복잡한 길로 이어졌고 14시30분경 도착할 수 있었다.

화순에서 총 31km, 어제까지 총 120km 의 거리로 어느새 잔차여행은 그렇게 싫어했던 극기훈련을 하듯이 달리고 또 달리고 있었다.

 

* 천지연 폭포 입구앞, 자전거도 쉬고, 나도 쉬고, 자전거에 기름칠을 하고 페달과 바퀴 상태를 확인

*  아침부터 힘들게 달려온 탓인지 몸이 천근만근이다.

 

천지연을 벗어나서 점심을 해결하고자 했지만, 벗어났다기보다는 한참을 멀리간후에야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역시나 나의 까칠한 성격 탓으로

오늘 목표는 최대한 성산일출봉 주변으로 이동할 예정이지만, 엔진(다리근육)의 상태가 좋지 않다. 시작부터 고갯길를 만나면서 심각하게 부담을 주고 있다.

 

점심을 해결한 이후 다시 계속된 고갯길을 넘다가 확인한 것은 중문-서귀포의 자전거 길이 제주에서 젤 험하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보목동에서 두개의 언덕을 넘으면, 이 고생도 끝이라는 반가운 소식을 접하였지만, 성산까지 약70여km 남았다는 황당한 얘기를 듣게 된다.

결국 목적지에 대한 수정이 불가피하여 1차 목적지 표선, 2차 성산으로 결정하였다.

일단 표선에 도착하여 다시 결정하기로 하고 내달렸다.

 

온몸의 근육이 움찔거린다. 조그만 힘을 주면 바로 굳어버리기 시작한다.

엉덩이와 손바닥은 정말 죽을 맛이다.

 

1132 지방도를 타면서, 표선과 성산의 거리가 나오기 시작한다.

이제 37km 남았다고 한다.

어느새 표선을 지나 성산으로 향할때쯤, 펜션앞에서 길을 묻다가 잠깐의 휴식을 취하고 나서 바로 신양해수욕장으로 향하였다.

신양에 도착할 즈음 이미 날이 저물었지만, 숙박할 상황이 아닌지라, 결국 성산일출봉앞까지 이동하여 숙소를 정하였다.

 

온몸이 땀이 범벅이 되어 힘들게 하였지만,,, 걍 좋다.

2만5천원에 4명이 함께 잘 숙소를 구하고 나서 샤워를 한후, 저녁을 해결하러, 어느새 4명은 일행이 된듯이 같이 움직이고 였다.

성산일출봉앞으로 이동하여 저녁식사겸 소주한잔

 

* 식당 옆자리 특이하게 엎어져 자는 아이

* 이날의 특별메뉴 은갈치회

 

내일 일출을 보기 위해 수면...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