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잔차여행제주도4,5

  • 등록일
    2008/09/01 14:08
  • 수정일
    2008/09/01 14:08

<8월 21일 - 여행 4일차>

 

여행에 준비해간 매트리스와 담요를 사용하기 위해서 마루에서 잠을 청했다.

결국 새벽부터 모기와 싸우다가 일찍 눈을 떳다.

 

마을을 한바퀴 돌고 나니, 5시가 되어 성산봉으로 향했다.

 

* 많은 사람들이 성산봉으로 오르고 있다. 다들 일출을 기대하고 있겠지.

 

* 어제 늦게 달려온길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 성산봉에서 바라본 마을 손안에 잡힐 듯 작다.

 

* 뿌연 날씨 결코 일출은 볼 수 없을 듯 싶다.

 

오르는 중간 중간 주위를 둘러보면서 혹시나하는 일출을 기대했지만, 정상에서 바라본 주위는 뿌연 느낌을 주고 있다.

결국 정상에서 토끼와의 만남으로 아쉬움을 대신하고 내려왔다. 내려오는 도중에 본 태양은 이미 중턱에 걸려 있다.

 

* 일출봉 정상을 지키는 토끼, 근데 별로 안이쁘다.ㅋㅋ

 

* 모두들 내려간다. 아쉬움도 크지만, 배고픔도 수면도 여행 시간도 부족하다.

 

* 하여튼 이곳 저곳 탄성은 아닐지라도 아름답다.

 

민박집에서 대충 정비를 하고 우도로 가기위해 성산으로 이동하였다. 성산항으로 가는길은 약 자전거로 10분 가량이 걸렸다.

(성산항에서 우도로 들어가는 배편은 편도 4,000원(왕복(당일)시 6,600원)으로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인가, 성수기에는 30분간격으로 운항)

 

* 성산포항

 

배는 약 20분정도만에 우도에 도착하였다. 설레는 맘으로 산호초 해변을 찾으러 떠난다.

우도의 해안도로는 약 18km 정도로 자전거롤 가볍게 돌아볼 수 있었다.

그러나 말로만 듣던 우도는 예상하고 있던 것 만큼은 아니라는 느낌이 든다. 왠지 제주도 여행안내책자에 속은 듯한 기분을 지울 수 없다.

 

* 우도 도착하기 바로전에 해변을 찍었다. 우도를 도는 동안, 산호초 해수욕장을 찾았는데, 찾지 못했는데, 결국 첨에 도착하여 바라본 해수욕장이 산호초 해수욕장이였음을 확인하고 실소하였다.

 

* 우도항에서 배에서 내리자마자 우도의 여행은 시작되었다.

 

* 우도를 밝히던 등대, 이제는 새롭게 만들어진 등대에 밀려 전시물로...

 

* 우도의 묘분

 

* 우도의 외딴 등대 비양도

 

우도 도착하여 약 2시간정도를 돌아보고 바로 성산포항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무계획하였던 제주도 잔차여행을 정리하기로 했다. 여러가지 이유보다는 묘하게 꼬인 인천행 배날짜와 금요일 비가 예정되면서 밤배를 타고 인천으로 향하기로 결정하였다.

 

그리고 냅따 페달을 밣기 시작했다.

정신없이 달려가는 동안 풍력발전소와 여러곳의 해안을 겯쳐서 정말 쉼없이 달렸다.

아마 3일동안의 제주해안도로 일주중에 가장 편하고 쉽고 재밌는 길인듯하다.

 

* 김녕해수욕장 멀리 바람개비가 보인다.

 

내달린 끝에 함덕 해수욕장에 도착하여 잔차를 묶어두고, 바다로 뛰어들었다.

3일간의 땀을 씻어내고 다시 잔차는 제주항으로 내달려 마지막 오르막을 정말 힘들게 올라 시원스레 제주항을 바라보면 내리막으로 제주항에 도착하였다.

 

잔차 시간 4시간 45분, 총거리 76km로 3일째 잔차여행을 마무리했다.

 

올때와 같이 돌아갈때도 아무런 계획도 없이, 결국 약 40분을 줄서서 기다린끝에 배표를 끊고서 올때보다는 고급(?)스럽게 2등석(76,000원) 침대칸을 이용하였다.

 

* 침대칸에서 한방

 

날이 저물고 있다.

아직 비가 올 느낌은 없었으나, 어둠이 깔리자 바다는 그야말로 암흑천지다.

여자핸드볼팀의 준결승이 끝나고 나서 모두들 아쉬운 표정이다. 솔직히 올림픽을 한다고 했지만, 내로서는 처음 보는 경기이자, 마지막 경기가 되어버렸다.

나의 제주여행처럼말이다.

 

 

<8월22일 - 5일차>

 

잠에서 깨어 간단히 세면을 하고 육지에 내려설 준비를 한다.

* 비까지 내리니, 공사중인 다리는 끝이 안보인다.

 

인천항에 도착하니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항구를 나오자마자 비는 끝없이 쏟아 붇는다.

자전거 베낭을 적시지 않기위해 한개의 우의를 입고 한개의 우의는 자전거 베낭에 묶어버렸다.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인천항에서 돌아오는 길에서도 소래로 갈것인지, 집으로 갈것인지 고민을 하였다.

결국 동인천역으로 향하여 집으로 향한다.

 

지금 남은 것은 카드영수증과 터질듯한 허벅지

 

언젠가 다시 무언가를 계획하여야 겠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