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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는 역시

  • 등록일
    2009/02/26 17:55
  • 수정일
    2009/02/26 17:55

바람이 세다.

 

한낮의 따스한 햇살만을 생각하고

모처럼 가볍게, 너무 가볍게 입고 길을 나선 결과,

갑작스럽게 여의도로 장소가 바뀐 추모집회에 참석했다가

얼어죽는 줄 알았다.

 

여의도의 세찬 바람은

사람이 아닌, 구쾌의원이라는 원숭이류만 산다더니,

역시 사람이 살곳이 못되었다.

 

전경버스로 온통 휘감은 구쾌와 딴나라당사에 사는 원숭이들에게

듣고 말하기를 새로 갈켜주던지 해야지,

당췌 못알아듣는 것들과 그 대장 원숭이를 우리안에 가두던지 해야 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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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명병동 24시-에구치 요스케

  • 등록일
    2009/02/23 11:40
  • 수정일
    2009/02/23 11:40

재작년에 보았던 일본 드라마

지금까지 1999년 첫번째 판이, 그리고 2001년 두번째, 2005년 3번째 판이 나왔다.

사실 그 2004년부터, "런치의여왕"을 보고 나면서 부터 일본 드라마를 가끔 보게되었다.

한국의 드라마도 잘 보지 않으면서 알아듣지도 못하는 외국드라마를 본다는게 쪼매....ㅋ

그렇지만, 가끔 누군가의 추천을 통해서 보게되었던 일본 드라마(물론 성공한 드라마겠죠.)는 상당한 재미와 통렬함도 보여주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춤추는 대 수사선'이 아니였던 가 싶다.

한국에서는 영화로 먼저 소개되었지만, 이 드라마는 얼마전 한국에서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던 의료계 드라마 "하얀거탑"이 내미는 의료계의 현실의 진지함과는 다른 공직관료사회의 숱한 문제를 자연스러우면서도 코믹하게 그리고 또 진지하게 드러냈었던, 그래서 제가 일본 드라마의 거부감(?)을 떨칠 수 있었던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그 이후 동생의 추천을 통해 기무라타쿠야 주연의 희어로로 부터 시작된 일드의 여행은 한동안 아침이면 벌겋게 변해버린 눈동자로 시작하게 하였다.

 

그렇게 한동안의 바람이 지나고 나서 런치의 여왕을 만나, 그 맑은 미소에 빠지고, 또 얼마후 하얀거탑, 구명병동, 그리고 뭐였더라 죽은 사람을 살릴정도의 직접 심장맛사지를 자연스럽게 해버리는 맞다 의룡을 보게되었다.

 

아마 수십편정도는 보지 않았나 싶다.

아 그 시간을 생각하면..... -.,ㅡ

 

그리고 어제 책을 보려다가 우연치 않게 틀게된 컴퓨터를 통해서 구명병동 24시를 다시보게되었다.

개인적으로 젤 좋아하는 에구치 요스케(한국에서 제작된 하얀거탑의 이선균 역을 맡기도 했음. 계속 의학드라마에서나오네. 참 그리고 런치의 여왕에서 두째 아들로 나오기도 했지..ㅎ)가 주연으로 나오는 드라마는 지금(과거의 그리고 지금까지) 일본의료 시스템(일본은 지금 소화의료시스템이 붕괴되었다지 아마) 갈등과 고민을 열어주는 그리고 한국의 의료시스템의 변화를 가늠해볼 수 있는 점들도 보여준다.

 

특히, 의룡을 보게되면 이런 갈등은 단순히 인간적 갈등을 넘어서 의료 시스템의 문제를 건드리게 되는데, 지금 한국의 의료보험 내 제기되고 있는 당연지정제 폐지와 민간의보의 확대 등이 심각함 등이 가득하다.

 

한국에서도 이런 드라마가 나왔으면 좋겠다.

물론 개인을 영웅화시키는 면이 없지는 않지만, 개인을 통해서 사회를 바라볼 수 있는 지점을 만들고 이를 통해 나와 우리를 한번쯤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라도 만들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쨋건 무뚝뚝하고 진지한 그를 런치의 여왕을 통해서 썰렁한 유모를 보여주는 모습, 어제는 그런 시간이 였다.

오랜만에 음료수와 피자, 과자, 과일을 들고 딩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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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오빠는 필요없다'

  • 등록일
    2009/02/20 17:04
  • 수정일
    2009/02/20 17:04

이걸 어디서 봤을까,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어디선지,

잘 기억이 나질 않지만, 어느 순간 내 눈에 책의 제목이 눈에 들어왔고,

기존에 읽고 있던 책들을 밀어두고 손에 잡기 시작했다.

 

사실 이런 말은 필요없는 뱀빨이지만,

그렇게 욕을 하는 '오빠'라는 말의 로망스를 철저히 부서버리는  책 속의 내용은

사실 '오빠는 필요없다'라는 제목에 맞지 않는다.

 

"진보의 가부장제에 도전하는 여자들의 이야기- 오빠는 필요없다"를 읽으며

책에서 숱하게 지적하는 것처럼

사실 다아는 이야기(?)들 인것 같은 착각 속에서 한줄 한줄 읽어 내려갔다.

책을 중간정도 넘길 즈음부터 고통받기 시작한다.

책이 주장하는 내용에 상당(?)한 동감을 표시하고 또 그동안 이러한 문제들에 대한 고민도 작지 않았다고 느꼈던 것들을 넘어서서 새로운 고민, 판단을 요구하고 고민하게 한다.

 

내가 갖고 있는 싯점은 어디일까,

 

국가와 자본이 요구하는 효율성에 대한 문제가 우리안에서도 조직이라는 이름으로 운동이라는 이름으로 계급이라는 이름으로 강력한 힘으로 작동되면서 발생하는 운동내부의 소외와 권력의 구성에 대한 고민이 하나씩 하나씩 쌓이고 매우 심각한 문제로 인식되면서 그것이 고통이 되고 또 더이상 한발자욱도 앞으로 나아가기 힘들었던 그래서 자빠질수 밖에 없어서 쉬었던 4년의 시간

 

그러나 여전히 그 힘은 진보라는 이름으로 노동자계급이라는 이름으로, 혁명이라는 이름으로 우리 앞에 다시 괴물로 나타났다.

그 끔찍한 괴물은 최악의 자본의 위기 속에서 대립적 산물로 스스로를 정당화하면서 서서히

 

다전선성과 주류운동의 헤게모니,

사실 읽어내려가면서 모든 걸 이해할 수 있을 듯한 착각에서 혼란으로 넘어가고 있다.

좌파가 좌파로 살아남기 위해 싸워왔던 것조차 착각이 되는 것은 아닌지,

무얼 위해서 살아왔는지에 대한 혼란,,,

 

참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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