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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조직할 것인가?

출범식이 끝났다.

누구말마따나 이벤트 좋아하는 보육교사들의 특성이 고스란히 반영된

출범식.(지역별 결의의 시간에 같은 아이템은 단 한개도 없었다!

개사곡, 연주, 율동, 퍼포먼스...)

그러나 노동조합은 행사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정작 지금부터가 고민이다.

간헐적으로 들어오는 인터넷 가입자를 제외하고

아직 현장 조직화를 위한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있지 못한 상태이다.

사실 2만여개로 전국에 산개한 어린이집을 일일 찾아다니자니

노력대비 효율성의 문제가 걸리고

보수교육이나 연수 등 보육교사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 노조를 홍보하는것으로는

알릴 수는 있지만 가입으로 연결되는 것이 만만치 않다.

정서적 관계를 중시하는 이 분야 종사자들의 특성상

아는 사람이 있고 일정정도 관계형성이 진행되어야 가입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인터넷으로 스스로 가입한 분들은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다.

그리고 얼떨결에 가입했다가 다음날로 저 가입취소예요. 하는 분들의 심정도

충분히 이해가 된다.

 

 



정말 궁금하다.

그냥 가입하세요. 하고 가입서를 내미는지..

 

기업별 노조라면 매일 얼굴을 맞대는 사람들과

커피타임에라도 이야기를 해보겠지만

산별노조 현장조직화는 어떤식으로 되는 것인지.

사실은 누구에게도 답은 없는 것인지...

 

분명 한국의 노동조합운동의 역사가 아주 짧지만은 않은데도

우리같은 초보 노동조합을 위한 지침이나 연구물들을 찾아보기가 어렵다.

(누구 좋은 자료있으면 소개 좀 해주시와요~)

 

그런게 딱 있었으면 좋겠다.

[ 노동조합 유형별 조직화 방안. 1단계, 2단계, 3단계

조직화과정에서 부딪히는 문제유형과 해결을 위한 사례.

노조 내 단위별 역할분담과 의사소통 체계.

상근자, 조합원, 대의원의 역할과 상호소통을 위한 시스템은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

특히 여성노동자의 조직화를 위한 전략과 활용가능한 이벤트.

여론만들기와 홍보전략 ]등등 이런게 하나로 정리되서

가이드 북으로 딱 나와주면 정말 좋겠다.

민주노총이나 연맹에서 가끔하는 교육들은 분야별로 너무 쪼개져 있는데

처음부터 선전, 교육, 정책, 조직 뭐 이렇게 다 만들어놓고 시작하는 노동조합이

얼마나 되겠는가?

차라리 왕초보 노동조합 만들기에 도전하다! 이런 교육이 있었으면 좋겠다.

 

뭐, 가이드 북이 아무리 잘 나와도 실천하지 않는 지식은 쓸모가 없는 법이지만.

 

어느 자본가는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고 했다지만

(정말 오만함의 극치다.)

노동자는 "실패는 있어도 포기는 없다." 는 마음으로 함 가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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