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민에게 무엇인가 제안을 하고는

여튼 답사를 진행하자 싶어서 걸어다녔다.

 

문제는 오늘 아침 일끝나고 직장동료랑 소주한잔 한 것이 조금은 치명적(?)이었던듯

몸이 무겁다...특히 다리가 아파서 오래 걷질 못하겠다는....^^;;

 

더 치명적인것은

어제 오늘 답사를 위해 미리미리 충전해 놓은 나의 방디드(사진기애칭)가

날이 조금 쌀쌀하단 이유(?)로 중간중간 픽픽 신경이 끊어져 죽어버리니(?)

짜증이 왕창이었다는...^^;;

 

이건 지 주인은 손이 시려도 호호 불며 찍으려 하는데

사진기주제에 훈훈한 곳에서는 작동하고 조금만 추운 곳으로 나가면 죽어버린다...?...^^;;

젠장....에휴....

 

결국

대충 몇군데 보고는

에잇....이러면서 헐레벌떡 쉴곳으로 도망왔다는 거지...크크

 

여튼 그나마 대충 찍어 온 사진들....ㅎㅎ

 

문화교회다.

사직동의 국보제약 골목의 정점에 서 있는 교회인데

이 교회를 중심으로 남쪽은 모충동, 북쪽은 사직동이다.

 

이 문화교회를 포함하여 근처가 사모지구 재개발지역으로 묶여서

사업승인이 났다는데 아직은 추진이 안되고 있다.

 

집터들이 워낙 비좁고 또 사모지구 자체가 워낙 작은 규모의 재개발지구라서 그런지

쉽게 건설업자들이 달라붙지 않는다는 소식이다.

그래서 당분간 재개발은 불가능할 거라는 소문이 파다하다는....

 

여튼 이 문화교회에서 시작해서 북쪽으로 내려가면서 걸어다녔다.

'즉, 모충동과 사직동의 경계에서 사직동쪽으로 걸음을 옮긴 것이다.

 

아마 최근 청주에서의  재개발사업중에 규모로는 제법 큰 규모로 진행된 사직주공재개발사업의

핵심인 아파트들이 이젠 거의 완공단계에 있다보니 사직동 어디서나 이런 아파트가 보인다.

마치 거대한 요새처럼 사직동 전체를 내려다보며 서 있는 저 아파트의 위압감처럼

이제 사직동의 남은 주택지들은 비루해지고 남루해지고 있다.

 

이리저리 치이다가 결국 아파트 주민들의 출입구를 위해 사라져가는 주택들이 늘고

또 아파트 주민들의 다양한 소비 욕구들을 만족시키기 위한 공간들로 점차 탈바꿈하는 곳이

아마도 사직동 남은 주택지들의 운명일까 싶어서 약간은 씁슬....ㅎㅎ
 

위 사진은 문화교회쪽에서 본 사직주공단지다....ㅎㅎ

아래 사진은 문화교회 즉, 모충동 쪽에서 사직동쪽으로 난 국보로 즉 국보제약골목이다.

 

 

참고로 국보로 즉 국보제약골목은

얼마전 가로환경조성(?)으로 최우수상을 받은 길이란다...?....

거의 미친거 아냐...?...싶은 전형적인 전시행정이다...?

전시행정이라고 보기애도 민망한 일인데

상을 받은 일을 벌인 것이 고작 이거다

 

 

 

국보로는 길이 좁다.

차량이 많은 것에 비해 차도도 좁은 편이고 특히 인도가 한쪽으로만 조성될 정도로 길입 좁다는 거다.

그런데 길을 가다보면 온통 저 뾰족한 것들로 장식(?)해 놓았다는 거지...ㅎㅎ

아주 조그만 틈만 나도 온통 저 짓거리를 해 놓았다.

예전 기억에 길을 걷다가 다리 아프면 딱히 쉴곳이 없는 국보로지만

그럭저럭 누군가의 집으로 나 있는 계단이나 처마 밑 층계참에 걸터 앉아 쉬었던 기억이 있었는데

이젠 그렇게 쉬다가는 엉덩이가 남아나질 않을듯 싶다.

뭐 특별한 것 없이 길에 온통 저 짓거리를 한 것을 두고 최우수상을 수여한

그 심사위원들은 뭔 생각을 했을까 ?

아마도 이 길을 걷거나 하지 않고 그저 사진만 보고 심사했나 ?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튼 문화교회 바로 밑에는 몇가지 주요한 기관(?)들이 있다.

거의 베다니학교(?)라는 복지법인 소속의 기관들인데

우선 베다니 학교가 문화교회 바로 밑에 있고

(베다니학교는 언어치료(?)학교이다.)

베다니학교에서 운영하는 단기보호시설인 유스투게더가 길 건너 골목의 주택에 있다.

 국보로 시작 지점 바로 밑에 있는 사직동 공부방 모습

 

 

 

아직 이른 시간이라 아이들을 볼수는 없었고 실무 선생님이 일하는 모습은 언뜻 보인다.

2층 주택을 개량해서 만든 공부방인데 내부를 보고 싶다는 생각은 했었는데

너무 준비없이 찾아들어가는 것 같아서 내부는 다음으로 미루었다.

 

길건너의 유스투게더도 2층주택을 개량한 것은 거의 동일

하지만 골목 안쪽에 위치해서인지 조금은 추워보인달까 ?

 

베다니학교는 전형적인 복지법인이다.

보통의 복지법인이 지역에서 자리잡고 확장되어가는 가장 전형적인 방식을 보여준다.

처음의 참신하고 열정적이던 모습에서 점차로 권위들이 형성되면서

자연스레 제도화의 길을 걸어간달까 ?

 

결국 이런 저런 아니면 어떤 이야기들을 한다고 해도

결국 복지법인들의 숙명은 거의 매한가지 인듯 싶어진달까 ?

이제는 대충 아 ? 하면 어!! 하는 정도의 전형적인 방식들이 기존 지역의 여타 복지법인과

특별히 구분되어지지도 않는다는 생각을 한다.

(이런 속마음을 가진것은 아마도 몇가지 인연으로 이 베다니학교의 초기 모습과 중간중간의

성장하는 모습을 알게된 탓도 있다.

조금은 안타깝기도 하고 또 조금은 무덤덤한..?...뭐 여튼 그런 관계라는 거지...크크크)

 

좀더 길을 따라 내려오면

쌍용아파트로 올라가는 길이다.

쌍용아파트와 낙원빌라 사잇길로 이 길의 정상에는

충청북도 중앙도서관이 있다.

일종의 도서관길인데 샛길이다.

이길의 빌라에 보선이랑 정인이가 산다...?...^^;;

 

 

도서관 밑에 살면서

어이없게도 머리아파서 도서관은 절대 안간다는 보선이만큼이나

조금은 뻘쭘하게 도서관이 거의 언덕의 정점에 있다.

 

평소 이용객 중의 하나가 아니다 보니

이 도서관의 이용실태나 뭐 그런 객관적인 것은 잘 모르겠지만

나름 관에서 운영하는 전형적인 도서관의 위용은 제대로 갖추고 있다.

뭐 이런저런 내실보다는 위용이 중요한 것이니....ㅎㅎ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10/02/05 15:04 2010/02/05 15:04
https://blog.jinbo.net/com/trackback/2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