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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을 뒷처마에는
아기제비 세 마리를 키우는 부부 제비
제비 가족이 있다.
부지런히 집 짓고 알 품더니
구슬 같은 아기 제비들이
꺅꺅꺆~~~
초등학교 때 이후로
우리 집에는
제비가 찾아오지 않았다.
서운하고 외로웠었다.
근 30년 만에 다시 만난 제비가족
건강하게 무사히 자라
강남으로 돌아가기 바란다.
고양이들이 놀래킬까 걱정되어
창문을 닫는다.
엄마! 엄마! 밥 주세요!
오야! 오야! 내 새끼, 많이 먹어라!
어미 제비의 뒷모습에도 표정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오마을 앞 처마에는
친자식 세 녀석 입양한 자식 두 녀석을 키우는 슈퍼고양이 삼순이가 있다.
사람 좋아하고 자식 잘 챙기는 다정하고 사랑 많은 고양이다.
고양이는 최대 4개월까지 젖을 먹이고
7,8개월 무렵에 독립을 시킨다고 한다.
그러나 길냥이로 그럴 수 있는 고양이는 흔치 않다.
그 흔치 않은 고양이들이 여기에 있다.
타고난 '팔자'라는 게 따로 있다고 생각하고 싶지는 않지만
비상하게 유능한 엄마고양이 덕분에
신나게 먹고
재밌게 놀고
느긋하게 쉬는
이들이 부럽다.
엄마가 그립다.
오마을 이사 갑니다.
미디어마을의 <오순도순 공부방>의 배경인 그 청천동으로 갑니다.
미디어마을 경사입니다.
오만가지는.... 쓰고 단 맛에 복잡합니다.
오만가지 대표는 작년에 사무실 옆에 집을 얻었습니다.
.............
오마을에 고양이 식구가 한 분 늘었습니다.
옥(수수)입니다. 삼색이 토종 찰옥수수 같습니다.
무척 극성스러우십니다. 해서 옥극성이라고도 합니다.
잘 때밖에 사진을 찍을 수 없는 할머니는 손주새끼들 자랑을 마음껏하지 못해 우울합니다.
다들 잘 지내고 있습니다.
상어가 사람이라면
B. 브레히트.
"만약 상어가 사람이라면 상어가 작은 물고기들에게 더 잘 해 줄까요?"
K씨에게 그의 주인집 여자의 딸인 꼬마가 물었다.
"물론이지!" 하고 그는 대답했다.
"상어가 사람이라면, 작은 물고기들을 위해 식물은 물론이고 동물까지 포함된 각종 먹이를 집어 넣은 거대한 통을 바다 속에 만들도록 하겠지.
상어들은 그 통의 물이 항상 신선하도록 할 것이고 어쨌든 각종 위생조치를 취하겠지. 가령 조그만 물고기 한 마리가 비늘을 다칠 경우, 때가 되기 전에 그 상어로부터 죽어나가지 않도록, 즉시 붕대로 싸매주겠지.
물고기들이 우울해지지 않도록 가끔 커다란 수중 축제가 벌어지겠지. 왜냐하면 우울한 물고기보다는 유쾌한 물고기가 더 맛이 좋거든.
그 커다란 통 속에는 물론 학교도 있겠지. 이 학교에서 물고기들은 상어의 아가리 속으로 헤엄쳐 들어가는 법을 배울 거야. 그늘은 가령 어딘가에서 빈둥거리며 누워 있는 상어를 찾을 수 있기 위해 지리가 필요하게 되겠지.
물론 가장 중요한 일은 물고기들의 도덕적 수련일 거야. 그들에게는 물고기 한 마리가 기꺼이 자신의 몸을 내놓는 것이 가장 위대하고 아름다운 일이라는 것과 그들이 모두 상어들의 말을 믿어야만 한다는 것을, 특히 상어들이 아름다운 미래를 위해 애쓰고 있다고 말할 때는 그 말을 믿어야 한다는 것을 배우겠지.
물고기들은 또한 복종을 익힐 때만 이러한 미래가 보장된다는 걸 배우게 될 거야. 물고기들은 모든 저속하고 유물론적이고 이기적이고 마르크스적인 경향에 대해 조심해야 하고 그들 가운데 하나가 그러한 경향을 드러내면 즉시 상어들에게 신고해야 한다고 배울 거야.
상어가 사람이라면, 그들은 새로운 물고기 통과 새로운 물고기들을 정복하기 위해 물론 서로 전쟁을 하겠지. 그 전쟁들을 그들은 자기들 소유의 물고기들로 하여금 수행하도록 할 거야.
그들은 물고기들에게 그들과 다른 상어들의 물고기들과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고 가르칠 거야. 물고기들은 알다시피 말이 없지만 그들이 서로 다른 언어로 침묵을 지키기 때문에 서로 이해할 수 없다고 그들은 발표할 거야.
전쟁에서 적군의, 다른 말로 침묵을 지키는 물고기 몇 마리를 죽이는 물고기마다 그들은 해조(海藻)로 만든 작은 훈장을 달아주고 영웅칭호를 수여할 거야.
상어가 사람이라면, 그들에게도 물론 예술이 존재하겠지. 상어의 이빨이 화려한 색깔로 묘사되고 상어의 아가리가 화려하게 뛰어놀 수 있는 순수한 공원으로 묘사되는 멋진 그림들이 있겠지. 바다 밑의 극장에서는 영웅적인 물고기들이 열광적으로 상어 아가리 속으로 헤엄쳐 들어가는 것을 보여줄 것이고 음악은 너무도 아름다워서 그 음악이 울리는 가운데, 그리고 악대가 앞장서서 연주하는 가운데 꿈꾸듯이, 그리고 가장 행복한 생각에 젖어서 상어 아가리 속으로 몰려들어 갈 거야.
상어가 사람이라면, 또한 종교도 존재할 거야. 그들은 물고기들이 상어의 뱃속에서야 비로소 살기 시작할 거라고 가르칠 거야.
또한 상어가 사람이라면 모든 물고기들이 지금처럼 서로 똑같은 일은 없을 거야. 그들 가운데 일부는 감투를 쓰게 될 것이고 다른 물고기들의 윗자리에 앉게 되겠지. 약간 더 큰 물고기들은 심지어 더 작은 놈들을 먹어치울 수도 있을 거야. 그건 상어들에게는 그저 즐거운 일일 뿐이지. 왜냐하면 그들 자신이 다음에 더 큰 먹이를 더 자주 얻게 될 테니까 말이야. 그리고 더 크고 직함을 가진 물고기들은 물고기들 사이의 질서를 돌볼 것이고 교사와 장교, 물고기 통의 건축기사 따위가 될 거야.
요컨대, 상어가 인간일 경우, 바닷속에는 비로소 문화가 존재하게 될 거야.
댓글 목록
앙겔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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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천동 -_- 우리 동넨데 -ㅅ- 꼭 놀러갈게요~~!!!!부가 정보
긴 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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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정말 정말 축하해요!!! 부엌에 마당까지 있는 사무실이라니~ 진정 경사라는~~~ 조만간 공룡들도 놀러갈께요~~~ 득!하신 부엌에서 ㅋㅋ 같이 맛난 거 해 먹어요!!!부가 정보
아리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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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2010년에 뵈었던 아리솔이라고합니다. :)
리눅스에서 영상편집하기 워크숍했던. 그때 고등어 조림 정말 맛있게 먹었어요.
부평구청역 근처에 있던 사무실을 옮기셨나봐요. 청천동으로 이사가셨다고 적으셔서요. 청천동 어디쯤 되는지 궁금한데요.
혹시 지금도 오마을 프로젝트 당시처럼 미디어 열린 사무실 운영하시나요. 궁금해서요. 한 번 놀러가도 될까요.
저는 부천 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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