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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찾기수수와 서리의 이야기

16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10/12/15
    좋은 의자(2)
    겨울보리
  2. 2010/12/01
    서리, 아프다
    겨울보리
  3. 2010/11/05
    서리는 지금(2)
    겨울보리
  4. 2010/11/05
    잠꾸러기 남매
    겨울보리
  5. 2010/11/05
    수수 & 서리 그 후 한 달
    겨울보리
  6. 2010/11/05
    서리(태)가 오다
    겨울보리
  7. 2010/10/20
    수수와 서리(태)
    겨울보리
  8. 2010/09/29
    잠자리 포획(1)
    겨울보리
  9. 2010/09/26
    잘 때 제일 예뻐(2)
    겨울보리
  10. 2010/09/24
    분해서 못 참아
    겨울보리

좋은 의자

  • 등록일
    2010/12/15 01:56
  • 수정일
    2010/12/15 01:58

오만가지, 나의 책상 앞에는 의자가 둘 있다.

하나는 앉는 거고 하나는 다리 올려놓고 퍼지는 용도였다.

 

수수님께서 오신 후로 가끔 다리 올려놓는 의자에서 주무시곤 하였다.

그러더니 어느날부터인가 내가 앉는 의자를 넘보시는 것이었다.

 

다리 올려놓는 의자는 하이팩 의자고

내가 앉는 의자는 나름 쿠션도 괜찮고 편하고 좋은 것인데...

그 차이를 아시는 거이다.

 

저녁 잡수시고 주무실 시간이 되신 수수님,

회의실에서 작업하는 분들이 있다보니

이불보 위에서 편히 주무시기는 어렵겠다고 일찌감치 판단이 서신 모양이다.

 

하이팩 의자에는 앉지도 않으시고

내 자리의 발받침과 의자 주위를 맴도신다.

할 수 없이 일어나 의자를 내주니 냉큼 올라앉으셨다.

다행한 건 이미 내 품을 점령하고 주무시던 서리님이 오래비 곁으로 가서

두 팔을 쓸 수 있게 되었다는 거이다.

(서리님은 가끔 안아서 재워달라고 보채는데 한손으로만 엉덩이를 바치면 깨셔서 성질을 부리신다. 꼭 두 손으로 포근하게 안아드려야 한다.)

 

좀 편한 의자를 빨리 하나 더 장만해야겠다.

하이팩 의자는 너무 범생이 자세를 요구한다.

 

할일에 비해서는 길다는 겨울밤도 너무나 짧다.

황진이가 다시 온대도 나눠줄 밤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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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 아프다

  • 등록일
    2010/12/01 21:46
  • 수정일
    2010/12/01 21:46

제 밥은 먹다 말고 자꾸 수수밥을 넘보길래 수수밥 반, 제 밥 반 먹였다.

잘 먹는다.

좋아했다.

 

그런데, 응가가 묽어지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설사에 가까운 걸 싼다.

허겁지겁 놀라 다시 제 밥만 주었더니 반도 안 먹는다.

이삼일 제 밥만 주었는데도 계속 설사다.

 

병원에 델꼬 가야하는데...

 

냥이네... 라는 고양이 키우는 카페에 가입했다.

이쁜 고양이 사진도 많지만

정말 무서운 정보도 많다.

고양이에게 치명적인 어쩌구저쩌구 바이러스 병이 있는데...

세상에, 그 병은 겨울에 더 활성화된댄다.

(뭐 그따위 바이러스가 다 있냐...)

그게 가장 잘 감염되는 곳이 병원이란다.

 

외출했다 돌아오면

씻고 옷 갈아입고 애들 안아주란다.

(여태 안그런 데다가.. 사무실에 사람도 많이 드나드는 데... 어떻게...)

 

우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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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는 지금

  • 등록일
    2010/11/05 21:42
  • 수정일
    2010/11/05 21:59

서리는 지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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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꾸러기 남매

  • 등록일
    2010/11/05 21:40
  • 수정일
    2010/11/05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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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할머니 자리 뺏었네? 나두 오빠 옆에서 잘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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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짝이 뜨듯해서 좋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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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들지 말고 자라잉, 자장 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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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 & 서리 그 후 한 달

  • 등록일
    2010/11/05 21:30
  • 수정일
    2010/11/05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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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냐, 졸려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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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방향으로만 자면 배긴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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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팽인지 고양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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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태)가 오다

  • 등록일
    2010/11/05 21:04
  • 수정일
    2010/11/05 21:19

이름 : 서리(태), 설, 썰 등

성별 :

출신지 : 태안

Herstory : 

  바둑이라는 고양이가 있었다. 도시실내형으로 키우는 대신 시골로 보냈다. 바둑이는 그 곳에서 거의 표범처럼 컸다. 거기에서 친구도 사귀고 애인도 만들었다. 서리가 태어났다. 서리 엄마는 서리를 낳고도 정착하지 않았다. 서리는 마침 비슷한 시기에 해산한 어미개의 젖을 나눠먹고 컸다. 고양이의 자식으로 태어나 개의 젖을 먹고 고양이 수수의 동생,  사람의 자식으로 입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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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샷, 아빠 어깨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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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무섭게 생긴 큰 생물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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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수는 걱정이 태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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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와 서리(태)

  • 등록일
    2010/10/20 07:03
  • 수정일
    2010/11/05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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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와 서리의 단잠, 아침햇빛 쬐면서 아빠 자리에서>

 

수수는 지금 내 발치에서

서리는 지금 내 무릎에서

 

자고 있다.

 

신뢰받는 기분이다.

 

(다리는 저리지만)

 

행복한 아침이다.

 

 

* 서리는 풀 네임은 서리태인데... 오마을 식구가 된 지 열흘이다.

그간 바빠서 새로운 수수이야기를 업데이트하지 못했는데 누이동생이 생긴 수수 이야기...

끝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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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 포획

  • 등록일
    2010/09/29 20:43
  • 수정일
    2010/09/29 20:43

9월 13일 잠자리 포획

 

잘렸던 발톱이 꽤 자랐다. 자신감이 급상승하고 있는 것을 느낀다.

며칠 사이에 수십마리의 벌레를 잡았고 두루마리 휴지 하나를 결딴냈으며

식빵 한봉지를 산산이 부숴놓았고 장판도 몇 번이나 물어뜯었다.

나를 데리고 놀아주어 분을 풀어주려던 할머니도 물론 넉다운 시켰다.

그러나 잠자리를 놓친 분이 아직도 생생하다.

결국 오만가지에서 또 만났다.

마침 할머니가 자리에 없어 필사적으로 방충망 너머의 잠자리를 물어뜯었다.

소리에 놀란 할머니가 급히 달려와 내 입에 물린 방충망을 떼어냈지만 그 틈에 기절한 잠자리를 포획하는 데 성공했다.

이것이 살아서 잠깐 파닥거렸지만 나의 화려한 사냥기술에 결국 굴복하였다.

 

나는 고양이다.

사냥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 2~3일 사이의 포획물 : 잠자리 3마리, 날벌레 수십마리

* 요새 오마을 근처에는 말세가 닥친 것 같다. 엄청난 날벌레떼의 습격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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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때 제일 예뻐

  • 등록일
    2010/09/26 16:39
  • 수정일
    2010/09/26 16:39

요즘 무지하게 신경 날카로운 수수님

오늘은 특히 할머니가 바쁜 낌새를 챘는지 유난스럽게 보챈다.

(제 애비는 보채도 걍 내버려 두란다. 하여간 애비란 것들은... -_-)

결국 간식을 멕여 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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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오랜만에 제 애비가 작업 중인 이야기공방에 들어가 저지레를 하더니

빈 상자 위에서 자빠져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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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무장해제하고 사진을 찍거나 말거나 퍼 자는 수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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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파란방에 들어가 이불 위에서 잔다.

요 며칠 추워져서인지 부쩍 이부자리 위를 좋아한다.

이불을 덮어주었다.

걷어차지도 않고 코 잔다.

(셔터속도를 낼 수가 없어서 사진이 영~~ 수전증인가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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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해서 못 참아

  • 등록일
    2010/09/24 21:56
  • 수정일
    2010/09/24 22:04

9월 12일 분해서 못 참아

 

종이상자 위에서 놀고 있는데

웬 잠자리 한 마리가 창 안으로 들어왔다.

방충망이 막혀있으니 방안으로 들어오지는 못했지만

창문과 방충망 사이에서 파닥거리고 있다.

나는 신나서 쫓아갔다.

방충망을 뜯으려는데 보리할머니가 나를 말린다.

그러면서 잠자리를 어떻게 저떻게 하더니 내보내버렸다.

 

나는 믿을 수가 없었다.

창틀과 종이상자 틈새 좁은 공간에서 다시 그 잠자리를 기다렸다.

아주 끈기있게 오래 기다렸다.

그러나 그 짜증나는 잠자리는 돌아오지 않았다.

 

나는 화가 났다.

냐웅, 냐웅, 계속 짜증을 냈다.

책장마다 올라가고 보리할머니 책상위도 횡단했다.

보리할머니는 쩔쩔매더니 리본도 휘둘러주고 깃털물고기도 흔들어준다.

조금 재밌게 놀았으나 화가 완전히 풀리지는 않았다.

보리할머니는 캣잎을 조금 먹여주었다.

그래도 기분이 완전히 좋아지지는 않았다.

보리할머니 발치에서 뒷발을 심하게 빨았다.

할머니가 조금 방해를 했으나 개의치 않았다.

결국 할머니가 자기발을 내 품으로 밀어넣길래 짜증나서 일어나 나와버렸다.

 

이제 잠이나 좀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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