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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3일 잠자리 포획
잘렸던 발톱이 꽤 자랐다. 자신감이 급상승하고 있는 것을 느낀다.
며칠 사이에 수십마리의 벌레를 잡았고 두루마리 휴지 하나를 결딴냈으며
식빵 한봉지를 산산이 부숴놓았고 장판도 몇 번이나 물어뜯었다.
나를 데리고 놀아주어 분을 풀어주려던 할머니도 물론 넉다운 시켰다.
그러나 잠자리를 놓친 분이 아직도 생생하다.
결국 오만가지에서 또 만났다.
마침 할머니가 자리에 없어 필사적으로 방충망 너머의 잠자리를 물어뜯었다.
소리에 놀란 할머니가 급히 달려와 내 입에 물린 방충망을 떼어냈지만 그 틈에 기절한 잠자리를 포획하는 데 성공했다.
이것이 살아서 잠깐 파닥거렸지만 나의 화려한 사냥기술에 결국 굴복하였다.
나는 고양이다.
사냥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 2~3일 사이의 포획물 : 잠자리 3마리, 날벌레 수십마리
* 요새 오마을 근처에는 말세가 닥친 것 같다. 엄청난 날벌레떼의 습격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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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남기기 버튼을 못 찾아서 한참 헤맸네요.수수는 왤케 힘이 넘쳐.. ㅋㅋㅋㅋㅋ
이제 곧 날벌레도 없어질텐데 겨울엔 뭐하고 노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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