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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밥은 먹다 말고 자꾸 수수밥을 넘보길래 수수밥 반, 제 밥 반 먹였다.
잘 먹는다.
좋아했다.
그런데, 응가가 묽어지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설사에 가까운 걸 싼다.
허겁지겁 놀라 다시 제 밥만 주었더니 반도 안 먹는다.
이삼일 제 밥만 주었는데도 계속 설사다.
병원에 델꼬 가야하는데...
냥이네... 라는 고양이 키우는 카페에 가입했다.
이쁜 고양이 사진도 많지만
정말 무서운 정보도 많다.
고양이에게 치명적인 어쩌구저쩌구 바이러스 병이 있는데...
세상에, 그 병은 겨울에 더 활성화된댄다.
(뭐 그따위 바이러스가 다 있냐...)
그게 가장 잘 감염되는 곳이 병원이란다.
외출했다 돌아오면
씻고 옷 갈아입고 애들 안아주란다.
(여태 안그런 데다가.. 사무실에 사람도 많이 드나드는 데... 어떻게...)
우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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