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카운트 다운

이제 열 손가락으로 카운트 다운이 가능하다.

 

그래서인지 새벽에 깬 뒤로 잠이 오지 않는다.

 

"두렵다", "조바심난다" 같은 얘기는 더 이상 나오지 않는다.

나이가 들면서 연마된 내공인지 대책없는 긍정인지 아직 확인할 수 없다.

 

다시 개인 경제도 최악을 향해 질주한다.

인생도 좀 질주해봤음 좋겠어.

 

계획은 하나다.

 

몸을 부지런히 하자!!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8/06/23

날씨는 많이 더워졌지만,

머리는 처갑기만 하다.

 

나이들어 뭔가 시작한다는게

조심스럽기만 하고 순수해지기 힘든 일인가보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8/05/20

집에 있는 아이가 오늘따라 살갑게 군다.

화내고 떼쓰기만 하다가

 

오늘은 가만히 안겨서 머리까지 기대고 체온을 나눠준다.

안 좋은 일이 있었는지, 기분이 안 좋은건지...

 

의기소침 해진건 아닌지

걱정된다.

 

좀 더 신경써줘야겠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8/05/17-Delphi

 

Delphi......그리스 지명이라니 델포이(Delphoe)라고 읽어야한단다.

평온하다..그리고 따뜻하다..

그렇지만 그 손에 들고 있는 쪽지에는 뭐가 적혀있을지 모르겠다.

평온한 여인의 얼굴을 보니까 심각한 일은 아닌듯 하다.

정말 미인이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8/05/17- Nonchaloir

 

John Singer Sargent, Nonchaloir (Repose), 1911

무관심, 냉담......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8/05/12

역시 생활이 달라지고 시간이 3~4년 지나면 공유할 수 있는 건 과거뿐이다.

친구의 종류도 여러가지고,

시간과 생활에 따라 재구성되는 게 정답이다.

 

풉^^, 그래도 아직은 함께 즐거울 수 있다. 조금은...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벚꽃보다 이쁜 사과꽃

 

봄에 피는 꽃들이야

뭔들 이쁘지 않겠냐만은

사과꽃 만큼 이쁜게 없다.

 

어릴적에 즐겨본 만화영화 시리즈  <빨간머리 앤>(요즘 EBS에서 <톰 소오여의 모험>에 이어 방영 중)의 오프닝과 1편"초록색 지붕집의 앤" 편에서도 사과꽃을 칭송하고 있다.

새하얀 사과꽃 길(벚꽃이 늘어선 도로처럼)을 마차타고 지나가던 앤의 환상은

늘상 이 사과꽃 무리를 보면 오버랩 되어 나의 눈앞에 펼쳐진다.

 

그 영향 때문인지, 아니면 봄마다 시골 할아버지 댁에서 사과꽃 순 치던 그 순간이  생각 나선지,

새하얀 사과꽃 속에 서 있으면 꿈처럼 몽롱한 느낌이다.

더 압권인건 이 꽃이 지면 사과!!가 열린다는 거다.

얼마나 멋진가...지구가 멸망해도 사과나무 한그루를 심는다는 말이 그냥 나온 말은 아니다.

하필 그 많은 나무 중에 사과겠는가? 소박한듯 화려한 꽃을 피우고 그 다음에는 과실을 열어주니 말이다.

 

질 좋은 사과를 만들기 위해서 들어가는 품은

모든 농사가 그렇듯 고되고 힘든 일이 많다.

 

이 과정을 전부 수행해보진 못했지만,

어린 아이들도 할 수 있는 몇몇 과정은 어릴쩍 부터 익숙하게 해왔다.

특히 꽃 순을 치는 일은 흥미로우면서도 안타까운 순간이다.

 

사과꽃은 한 곳에 여러 송이가 피기 때문에 질 좋은 과실을 얻으려면

하나의 송이만 남기고 나머지는 잘라줘야 한다.

또 이 과정에서 꽃가루를 묻여줘야 과일이 열린다. 물론 벌과 나비를 못 믿어서 하는 일은 아니지만..^^

 

5월은 이 사과꽃도 모두 떨어지고 열매가 시작되는 시간이다.

올해 나는 그리고 우리는 어떤 열매를 맺게될까?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8/05/10

5월, 오늘 날씨는 참 좋다.

그냥 조용한 곳에서 햇볕 받기도 좋고

바람을 적당히 느끼기도 좋고

강에서 불어오는 젖은 흙냄새와 비릿한 물 냄새도...

 

촛불집회에 왔던 많은 사람들 중에는

이렇게 하루를 보내는 이도 있을 것이다.

 

금요일 저녁, 그곳에서 그 순간 자체 그대로를 받아들이려고 했다.

어떤 의미도 부여하지 않고, 조급하지도 않은 채

그저 즐거운 분노, 그 자체가 여과없이 뿝어져 나오는 것에 감사하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2년도 때와 같은 무력함을 느낀다.

 

대중의 분노가 폭발한 그 순간에 더욱 적나라해지는

방향상실.....

 

2002년과 차이가 있다면

그간의 산개한 투쟁들의 결과가 현재 국면의 바탕이 되었다는 것,

그리고 마냥 손놓고 상황에 끌려가지 않는 다는 것.

분명 업그레이드 된 것이겠지?

 

이런 상황은 담론의 단계를 한단계 높힘으로 해서

사회적 질의 변화라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문제는 다음 국면을 예상하고 준비하는 일이다.

방향과 목적은 있지만 세심한 방법론이 문제라고나 할까?

 

또 미디어는 어떤 얘기를 전달해야 할까?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8/05/06

<형제>, 위화 저, 최용만 역, 휴머니스트, 2007

"사람의 세상이란 이런 것이다.

한사람은 죽음으로 향하면서도 저녁노을이 비추는 생활을 그리워하고,

다른 두 사람은 향락을 추구하지만 저녁 노을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알지 못하는 것이다."

3부작, 위화의 작품....

문혁이후 자본주의 물결이 밀어닥치기 시작했던 최근까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작가도 어지러운가보다. 

그 안에서 평가하려니 자신도 이리 저리 명확한 입장을 보이기가 힘든가보다.

역시 한 시대를 평가한다는건 시간이 필요한 일인가보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영생불멸의 노래> 윌리엄 워즈워스

한때 그렇게 빛나던 광채가
지금 내 눈에서 영원히 사라진들 어떠랴.
풀의 광휘의 시간, 꽃의 영광의 시간
다시 불러오지 못한들 어떠랴.
우리는 슬퍼하지 않고, 오히려
뒤에 남은 것에서 힘을 찾으리라.

 <영생불멸의 노래 Ode, intimations of immortality> 윌리엄 워즈워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