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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피는 꽃들이야
뭔들 이쁘지 않겠냐만은
사과꽃 만큼 이쁜게 없다.
어릴적에 즐겨본 만화영화 시리즈 <빨간머리 앤>(요즘 EBS에서 <톰 소오여의 모험>에 이어 방영 중)의 오프닝과 1편"초록색 지붕집의 앤" 편에서도 사과꽃을 칭송하고 있다.
새하얀 사과꽃 길(벚꽃이 늘어선 도로처럼)을 마차타고 지나가던 앤의 환상은
늘상 이 사과꽃 무리를 보면 오버랩 되어 나의 눈앞에 펼쳐진다.
그 영향 때문인지, 아니면 봄마다 시골 할아버지 댁에서 사과꽃 순 치던 그 순간이 생각 나선지,
새하얀 사과꽃 속에 서 있으면 꿈처럼 몽롱한 느낌이다.
더 압권인건 이 꽃이 지면 사과!!가 열린다는 거다.
얼마나 멋진가...지구가 멸망해도 사과나무 한그루를 심는다는 말이 그냥 나온 말은 아니다.
하필 그 많은 나무 중에 사과겠는가? 소박한듯 화려한 꽃을 피우고 그 다음에는 과실을 열어주니 말이다.
질 좋은 사과를 만들기 위해서 들어가는 품은
모든 농사가 그렇듯 고되고 힘든 일이 많다.
이 과정을 전부 수행해보진 못했지만,
어린 아이들도 할 수 있는 몇몇 과정은 어릴쩍 부터 익숙하게 해왔다.
특히 꽃 순을 치는 일은 흥미로우면서도 안타까운 순간이다.
사과꽃은 한 곳에 여러 송이가 피기 때문에 질 좋은 과실을 얻으려면
하나의 송이만 남기고 나머지는 잘라줘야 한다.
또 이 과정에서 꽃가루를 묻여줘야 과일이 열린다. 물론 벌과 나비를 못 믿어서 하는 일은 아니지만..^^
5월은 이 사과꽃도 모두 떨어지고 열매가 시작되는 시간이다.
올해 나는 그리고 우리는 어떤 열매를 맺게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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