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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5/10
    벚꽃보다 이쁜 사과꽃
    슈웅
  2. 2008/05/10
    2008/05/10
    슈웅

벚꽃보다 이쁜 사과꽃

 

봄에 피는 꽃들이야

뭔들 이쁘지 않겠냐만은

사과꽃 만큼 이쁜게 없다.

 

어릴적에 즐겨본 만화영화 시리즈  <빨간머리 앤>(요즘 EBS에서 <톰 소오여의 모험>에 이어 방영 중)의 오프닝과 1편"초록색 지붕집의 앤" 편에서도 사과꽃을 칭송하고 있다.

새하얀 사과꽃 길(벚꽃이 늘어선 도로처럼)을 마차타고 지나가던 앤의 환상은

늘상 이 사과꽃 무리를 보면 오버랩 되어 나의 눈앞에 펼쳐진다.

 

그 영향 때문인지, 아니면 봄마다 시골 할아버지 댁에서 사과꽃 순 치던 그 순간이  생각 나선지,

새하얀 사과꽃 속에 서 있으면 꿈처럼 몽롱한 느낌이다.

더 압권인건 이 꽃이 지면 사과!!가 열린다는 거다.

얼마나 멋진가...지구가 멸망해도 사과나무 한그루를 심는다는 말이 그냥 나온 말은 아니다.

하필 그 많은 나무 중에 사과겠는가? 소박한듯 화려한 꽃을 피우고 그 다음에는 과실을 열어주니 말이다.

 

질 좋은 사과를 만들기 위해서 들어가는 품은

모든 농사가 그렇듯 고되고 힘든 일이 많다.

 

이 과정을 전부 수행해보진 못했지만,

어린 아이들도 할 수 있는 몇몇 과정은 어릴쩍 부터 익숙하게 해왔다.

특히 꽃 순을 치는 일은 흥미로우면서도 안타까운 순간이다.

 

사과꽃은 한 곳에 여러 송이가 피기 때문에 질 좋은 과실을 얻으려면

하나의 송이만 남기고 나머지는 잘라줘야 한다.

또 이 과정에서 꽃가루를 묻여줘야 과일이 열린다. 물론 벌과 나비를 못 믿어서 하는 일은 아니지만..^^

 

5월은 이 사과꽃도 모두 떨어지고 열매가 시작되는 시간이다.

올해 나는 그리고 우리는 어떤 열매를 맺게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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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10

5월, 오늘 날씨는 참 좋다.

그냥 조용한 곳에서 햇볕 받기도 좋고

바람을 적당히 느끼기도 좋고

강에서 불어오는 젖은 흙냄새와 비릿한 물 냄새도...

 

촛불집회에 왔던 많은 사람들 중에는

이렇게 하루를 보내는 이도 있을 것이다.

 

금요일 저녁, 그곳에서 그 순간 자체 그대로를 받아들이려고 했다.

어떤 의미도 부여하지 않고, 조급하지도 않은 채

그저 즐거운 분노, 그 자체가 여과없이 뿝어져 나오는 것에 감사하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2년도 때와 같은 무력함을 느낀다.

 

대중의 분노가 폭발한 그 순간에 더욱 적나라해지는

방향상실.....

 

2002년과 차이가 있다면

그간의 산개한 투쟁들의 결과가 현재 국면의 바탕이 되었다는 것,

그리고 마냥 손놓고 상황에 끌려가지 않는 다는 것.

분명 업그레이드 된 것이겠지?

 

이런 상황은 담론의 단계를 한단계 높힘으로 해서

사회적 질의 변화라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문제는 다음 국면을 예상하고 준비하는 일이다.

방향과 목적은 있지만 세심한 방법론이 문제라고나 할까?

 

또 미디어는 어떤 얘기를 전달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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