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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주간 정치신문 사노위25호>작은꽃 박사랑동지 인터뷰

1년 4개월 동안 투쟁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무엇입니까? 
 

개인적으로 일 년 넘게 내가 성희롱 피해자라고 드러내놓고 공개적인 장소에서 1인 시위와 농성을 투쟁해야 한다는 것이 힘들었죠. 다른 투쟁과 다르게 이 투쟁은 성희롱에 대한 문제제기로 인한 해고여서 나를 드러낸다는 것이 이중 삼중의 고통이었습니다. 또 한 가지는 현대차 아산공장에서 해결하지 못하고 여성 둘이서 서울로 상경투쟁을 할 수 밖에 없었다는 거죠. 대리인에게 정말 고마워요. 사내하청 여성노동자라서 성희롱에 해고까지 당했는데, 불법파견과 성희롱으로 인한 해고에 대한 투쟁이 현대자동차에 맞선 투쟁으로 함께 가지 못하고 분리된 것, 노동조합이 전폭적으로 함께 하지 못한 것이 아쉽고 상처로 남습니다.

 

투쟁 승리 외에 가장 기쁘고 보람되다고 느낀 것은 무엇이죠?
 

가장 소중하고 기쁜 것은 많은 연대였죠. 아산지역에서, 서울 와서도 자기 사업장 문제가 아닌데도 많은 노동자들이, 연대단위가 함께 해줬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외롭게 자랐는데 투쟁을 하면서 소중한 동지들을 많이 얻은 것이 저에게는 재산입니다. 또 하나는 직장 내 성희롱이 산재승인을 받았다는 것이죠. 나하나 복직하는 게 아니라 투쟁을 포기했던 수많은 여성노동자들이 나도 투쟁을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얻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산재승인 이후 민주노총에 여성노동자들이 문의 전화가 많다고 얘기를 들었어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현대자동차는 불법파견도 성희롱도 은폐하려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를 무시했죠. 사내하청 힘없는 여성노동자라고 성희롱하고 해고해도 된다고 생각 한 거죠. 이번 투쟁으로 현대차가 경각심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노동자를 함부로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을요. 힘 있고 권력이 있다고 하여 노동자를 무시하고 탄압하는데, 그것이 어떤 연대를 만들어냈는지 똑바로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현대차가 사회주의자를 아주 싫어해요. 사노위는 사회주의자답게 정말 잘하고 있습니다.(웃음) 뜻 깊고 의미 있는 일을 하는데 같이 하지는 못했지만, 투쟁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해줘서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 살아가는데 정말 잊지 못 할거구요, 꼭 당을 만드세요.

 

선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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