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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셋에서 서른 여섯으로....아줌마

지난달 태국에 갔을때 입국심사에서 잡혔었다.......여권의 사진을 보더니 내가 아니란다. 여권의 사진은 내가 29살때 찍었던거니까 어림잡아 8년전의 사진이다. 그래도 본 바탕이 어디가나......싶었는데.....그런데 입국심사하는 태국분이 절대 아니란다. 난 no make up, change my hair style...... 등등 별 소리를 다했건만 아니란다. 나두 어쩔수 없어 그냥 미소만 짓고 있었더니 마지못해 통과 시켜주었다.

  그래서 한국에 오자마자 사진을 찍었다. 난 나름대로 내 얼굴이 동안이라 자부(?)하고 있었고 사진은 약간의 수정도 해주니까 별루 달라질게 없다 생각했었는데.....사진이 나오고....헉~~~사진에는 왠 아줌마가 있었다.

우울해서 "아줌마같다. " 이랬더니...동생들, 엄마, 친구들 한결같은 반응은 "실물보다 훨 잘나왔네"

사진보다 더 우울한 반응뿐이었다.

난 입버릇처럼 '낼모레면 마흔이야'를 달고산다. 그런데 말은 그렇게 하면서 나의 나이를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나보다. 친구들을 보면 아이들이 초등학생이고 길거리에서 흔히 아줌마 소리를 듣고 사는데. 결혼을 안했다고 내가 나의 나이가 아줌마라 불리는 나이가 아닐수 없을텐데 ........한살 한살 나이를 먹어가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나이 들어가는것을 즐겁고 행복해하며 살고싶다. 나의 진심이 그것을 원하게 살고싶다.

매년 사진을 찍어봐야겠다.

 

               서른셋                                서른여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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