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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소와 트뤼포, <400번의 구타>

 

400번의 구타 Les Quatre cents coups

감독 : 프랑소와 트뤼포

배우 : 알베르 레이, 장 피에르 레오, 클레르 모리에

장르 : 드라마

등급 : 15세 이상

상영시간 : 94분

제작년도 : 1959년

국가 : 프랑스



드뤼넬이 언제 400대를 맞을까? 아니면 그가 때리는 건가?

결국 그는 빠리를 배회하다가 바다로 간다.

그에게 물리적으로 400대나 때리는 인간은 없었다.

근데 졸라 몰상식하게 분풀이 하는 인간은 있었다.

어머니와 새아버지 사이에서 그는 자유를 가장한채 부유해댔다.

아버지의 가면을 쓴 남자나 어머니의 가면을 쓴 여자나 그에게 자유의 가면을 씌우고 가정에서 추방해 버렸다.

그는 빠리의 밤거리를 빠져나오면서 눈물을 질질 쌌다.

사실 사회는 구타하지 않았다. 단지 내버려 두었을 뿐이다.

(내버려둠, 난 그래서 그 모던함이 싫다)

의지는 주었으되 의지만 주었다.

간섭하지 않는 대신 이해하려고 하지 않았다.

그는 버림받았다기 보다 방관되었다.

그런 속에서 유일하게 벗만이 그를 위로하였다.

하지만 그 마저 감화원의 울타리 너머로 떠난다.

자전거 페달을 힘차게 밟으며, 그렇게 벗은 자신의 인생을 살아갈 것이다.

그렇다면 누가 그를 구타했는가?

맞은 사람은 있으되 때린 사람은 없다.

드뤼넬은 다짜고짜 멍석말이 당한 꼴이라고나 할까.

이제,

떠나야 한다.

달려야 한다.

바다가 말한다. "어솨"

감상의 시간도 없이 그는 해변을 가로지른다.

바다에 이르러 그는 객관화된다. "드뤼넬"로 박제된다.

자, 그럼 이제,

여기가 영화의 마지막이다.

그의 표정은 400대나 구타당한 자라는 듯 감정없이 굳어있다.

목적한 곳에 이르러 그는 순간을 영원하게 만든다.

이제,

나에겐 씁쓸한 행복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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