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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줄 알았지만...

 

말걸기[민주노동당 문성현 대표, 시험대에 오를지도...]에 관련된 글.

정황 상, 6월 17일(토) 오전에 보낸 내용증명은 19일(월)에 민주노동당에 도착한 게 분명하다. 그런데 당대표에게 퇴직금 지급을 요구한 이 내용증명을, 여태껏 당대표는 보지 못했다.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19일(월)에 진정을 내기로 결정하고 나서 그날 저녁 M이 김기수 최고위원에게 알렸다. 당대표 앞으로 내용증명을 보냈고 23일(금)에 진정을 낼 계획이라는 얘기를. 당대표 주변 실무자들이 얘기해 주지 않을 것 같아서 전해달라고까지 했다.

 

21일(수), 아무래도 퇴직금 문제이니 민주노동당 상조회장에게 진정건을 미리 얘기하는 게 좋을 듯했다. 이것도 상근자 처우 문제이니까. 오후에 상조회장에게 전화해서 지난 주부터 그때까지 어떤 일이 있었고 앞으로 어쩌겠다는 얘기를 전했다. 전화를 끊고 얼마 시간도 지나지 않았는데 상조회장이 내게 다시 전화를 걸어 비서실장은 내용증명이 온 줄도 몰랐다는 얘기를 전해주었다.

 

19일(월)에 K1, M, L, J1에게만 1/3 가량의 퇴직금이 지급되었고 J2에게는 한 푼도 주지 않았다. 물론 말걸기에게도 '잔금(?)'을 주지 않았다. 도대체 무슨 기준으로 이리 처신했는지 전화 한 통 없었다. 그래놓고선 22일(목) 밤에 총무실장이 K1과 M에게만 전화를 해서 1/3 줬으니 나머지는 7월말에 주겠다며 하소연을 했단다. 이들에게는 거짓말까지 했는데, 말걸기에게 전화를 했는데 받지 않는다고 했단다.

 

그리고 밤 늦게 비서실장이 내게 전화를 걸었다. 당대표, 총장 모두 지방 출장 중이라 상황을 정리하려면 시간이 좀 걸리니 말미를 좀 더 달란다. 월요일에 당대표에게 가야 할 내용증명을 총무실장이 인터셉트하고, 수요일에 내용증명 날라갔다는 사실을 안 비서실장이 여태 윗선엔 보고도 않고 있다가 지들끼리 의논해서 진정만은 막아보고 싶었던 모양이다.

 

 

1. 문성현 대표가 내용증명의 존재를 목요일 밤까지 모르고 있던 게 사실이라면,

 

① 김기수 최고위원은 만 3일이 지나도록 당대표에게 아무말 안하고 있다.

②-1 총무실장이 내용증명을 쥐고 아무에게도 보고하지 않았다.

②-2 총무실장은 총장에게 보고했지만 총장도 총무실장에게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못하거나 방관했다.

③ 비서실장도 하루 넘게 당대표에게 보고하지 않았다.

 

2. 문성현 대표가 내용증명의 존재를 목요일 이전부터 알고 있던게 사실이라면,

 

문성현 대표는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 자기에게 보고하지 않고 있는 총무실장 등에게 한 칼 날리고 싶어서 우리가 진정내길 기다리는 걸까? 아님 그깐 일은 실장들 선에서 처리해야 하는 정도의 일이라 생가하는 걸까? 아님 돈도 없으니 퇴직금 주기 싫은 걸까?

 

 

목요일 밤 늦은 시간, 비서실장과의 통화에서 말걸기는 금요일에 진정 낼거라고 단호히 얘기했고 '바람직하지 못한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는 당대표와 얘기해야겠다고 했다. 당대표와는 금요일 오전 중에 전화 통화를 하게 될 듯한데 무슨 얘기를 할까?

 

이런 상황이라면 단지 '퇴지금 안주고 버티기'의 문제가 아니라 당의 '기강이'가 집나간 실종 사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