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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당비 대신 양심수 후원하기

 

말걸기[대선 특별 당비] 에 관련된 글.

 

 

11월에 알바한 돈이 얼마 전 계좌로 쑝~ 들어왔다. 얼마 안 되고 하니 프린트 값으로 챙겨나 두어야지 하고 있다가 몇 푼은 양심수를 후원하기로 했다. 당권파 하는 꼬라지를 보고서 돈 생겼다고 대선 특별 당비로는 절대 못 내겠고 고생하는 사람 돕기로 했다.

 

대한민국에 양심수가 한둘이겠냐마는 죄다 말걸기와는 연고가 없는 이들이라, 실은 양심수의 수감생활엔 별로 관심이 없다. 경찰서 유치장은커녕 닭장차 한 번 타보지 못한 말걸기가 억울하게 갖혀 사는 사람 마음을 헤아릴 리는 만무하다.

 

그런데...

 

씹딱꾸리같이 100만 민중대회라고 권과 당지도부가 뻥친 지난 11월 범국민대회에서 경찰 때렸다는 혐의로 연행된 사람 중 유일하게 한 명만 구속이 되었는데(이건 고양시위원회 얘기고 민가협 집계는 다르다), 그 사람이 고양시 당원, 그것도 말걸기가 사는 행정동인 백석동 분회원이란다. 뭐 이 정도면 대충 엮을 수 있는 연고가 있는 걸로 칠 수도 있겠다.

 

이 사람은 아직까지는 재판에서 혐의를 인정받아 교도소에 수감된 상태는 아니다. 이 사람은 세탁소를 운영하고 있는데 구치소에 갖혀 일을 못해 가족의 생계가 위기에 처한 모양이다. 그래서 고양 당원들이 배달도 도와주고 그러는 모양이다.

 

아는 사람도 아닌데 의협심 발휘하는 것도 뻘쭘하고 말걸기 코가 석자라 배달일 따위를 도와주는 척도 못하겠다. 그래서 그냥 몇 푼 후원하기로 했다. 세탁소가 어딘지 알면 세탁물도 맡겨 보겠는데...

 

물론 이 후원은 대선 특별 당비 거부에 대한 '찔림'을 보상하기 위한 후원이기도 하다. 오히려 그 이유가 크다. 그래서 딱 대선 특별 당비 금액만큼만 후원했다. 작은 금액이라도 그와 가족들에게는 직접적인 도움이 될 터이니 금액만큼 뿌듯함도 느낄 수 있겠다. 그리고 후원회장이 산오리님인 것도 후원을 부추겼다.

 

 

■ 아래는 고양시위원회가 만든 구속된 양일석씨 후원 웹페이지.

 

http://www.goyangnews.com/bbs/zboard.php?id=ilseok_schedule

 

이 후원 페이지는 양일석씨 구속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고양시위원회 백석분회 양일석 당원은, 지난 11일 서울 시청앞에서 열린 '범국민행동의 날' 집회 과정에서 연행돼 13일 구속영장이 발부됐습니다.


양일석 당원은 이날, 연행되는 당원을 구하는 과정에서 경찰에 의해 연행됐으나 경찰측은 양일석 당원이 경찰과의 몸싸움 과정에서 경찰봉을 이용, 전경들을 구타했다는 혐의를 씌우고 있습니다. 양일석 당원은 연행되는 당원을 구하는 과정에서 단순한 몸싸움이 있었으며 폭력을 행사한 적이 없다고 항변하고 있으나, 경찰과 법원은 전경들의 일방적인 증언만을 받아들여 양일석 당원을 구속한 것입니다. 이날 집회과정에서는 모두 125명이 연행됐으며 이중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나 양일석 당원만 유일하게 구속되고 말았습니다."

 

양일석씨 후원회 계좌는 다음과 같다.

국민은행 293201-04-078697
곽장영(양일석후원회)

 

 

■ 이왕 양심수 후원하는 얘기 꺼냈으니 민가협 후원 웹페이지도 링크(후원 웹페이지를 보니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행인의 애인님 이름도 있다).

 

http://minkahyup.org/html/sub.html

 

민가협 2007년 11 양심수현황조사 보고


2007년 11월 29일 현재 구속 중인 양심수 총 76명

1. 국가보안법 관련


강정구 교수 항소가 기각되었다. 항소심 재판부(서울중앙지법 제 4형사부 재판장 김한용)는 지난 11월 13일 선고공판에서 기고문 <한국전쟁과 민족통일(2000)>, 만경대 방명록 사건(2001)과 잡지와 인터넷 기고글(2002, ‘6.25는 통일전쟁’ ‘주한미군이 우리를 지켜준다고요’ 등)에 대해 북한활동에 동조하기 위한 목적으로 작성되었다며 국가보안법 상 찬양고무죄를 유죄판결했다. 재판부는 2007남북정상회담 등 시대적 흐름에서도 북한에 대한 반국가단체 인식을 주장하며 국가보안법 적용을 그러나 이같은 판결은 학자가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자기의 견해를 표명한 사안에 대해 학문적 논쟁이나 토론으로 대신해야할 사안임에도 강교수의 단체활동 경력이나 특정 표현을 문제 삼아 국가보안법으로 단죄하는 것으로 표현의 자유, 학문의 자유의 본질를 침해하는 매우 우려스런 판결이었다.


한편 박준의(민주노동당)씨 1심 재판부는 이적표현물 취득, 소지죄 무죄판결을 했다. 박씨는  이에 앞서 11월 13일 재판부의 보석결정으로 출소했다.

2. 11.11 범국민대회 관련 구속자


한미FTA반대, 비정규직 철폐 등을 내걸고 범국민행동의 날 집회 참가자들 125명 연행 되었으며 이가운데 양일석(민주노동당) 오주성(전남대) 송종찬(민주노총)씨가 구속기소되었다. 이날 집회 관련 소환요구서를 받은 허 연(광주전남진보연대)씨가 11월 21일 조사받은 뒤 구속되었다.

3. 구속노동자 상황


한미FTA반대 파업을 벌인 금속노조 소속 노동자들 구속이 이어지고 있다. 이상욱(보석 출소)․김유신․김명선(이상 현대차 노조), 김희준(만도기계),김유신(현대차 아산), 남택규 허재우(이상 금속노조), 손태용(기아차), 최용우(민주노총).


한편 망향휴게소 폭력사태 관련하여 화물연대 노동자 8명이 구속되었다. 망향휴게소 노동조합은 30여 명 내외의 정규직 직원들로 대부분 여성과 고령자들인데 사용자가 신축건물로 이전하면서 노동조합을 없애기 위한 목적으로 노조원들을 해고하거나 용역업체 직원인 비정규직으로 전환하려고 하여 이를 막기 위해 1년여 넘게 싸워오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화물연대 소속 노동자들이 연대방문하자 용역업체 직원들이 캠코더 등을 통해 비밀 촬영하는 등 이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면서 우발적인 폭력사태가 벌어져 업무방해, 폭력 등의 혐의로 구속되었다.


한편 이랜드 관련 상암동 홈에버 매장 앞 불매집회에 참가했던 노동자 2명이 추가로 구속되었다. 이군봉, 박명수(뉴코아 노조).

 

 

대한민국에 양심수 참 많다.

대선 특별 당비 거부한 당원들 돈 좀 있으면 양심수 후원하는 것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