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오늘은 세월호 가족합창단 공연을 보러 갈 예정이었으나
월요일이 마감이었던 글들의 편집자들로부터 엄중한 문자를 받고
결국 서울행은 포기했다.
JY가 연출하고 나는 구성을 맡은 작업이 있는데
그것 때문에 꼭 공연을 보고 싶었다.
글 1개를 이제서야 완성하고
두번째 글을 쓰기 위해 영화를 보다
자야할 것같아서 일기를 쓴다.
세 개의 교육이 남았고
다음 주면 그것들도 다 끝난다.
한 개의 교육은 영상대안학교에서 이뤄지는데
다큐멘터리의 주인공이 구치소에 갇혔다.
최악의 경우, 그럴지도 모른다고 해서
저번 주 일요일부터 줄기차게 찍어둔 덕에
제작에 차질은 없지만 걱정된다.
중도입국청소년이라는 이름이 붙는 그 애는
말이 없다.
일요일, 대림중앙시장에 갔고
나의 의도대로
그 애는 그 곳에서는 중국어를 말하며 홥발하게 움직였다.
중국집에 가서 생전처음 먹어보는 음식을 시키고
생전 처음 보는 소스로 버무리더니
내게 먹여주었다.
그렇게 조금씩 마음을 열어가던 아이라서
걱정되고 아쉽다.
이틀동안 졸업작품 심사 때문에 영화들을 보면서
나도 빨리 영화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밀린 글들을 쓰고
교육을 마치고
그리고....
편집을 시작하겠다.
최근 댓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