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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실 3층은 병실료를 조금 더 지불하고라도
다른 이들로부터 방해를 받고 싶어하지 않는 사람들이
오는 곳이다.
오늘 아침에 진료를 받는데 잠은 잘 주무셨냐고 그래서
잘 잤다고는 했으나.
옆 침대에서 치료받는 분이
밤 11시가 넘어서도 애들이 뛴다는 얘기를 하면서
잠을 자지 못했다, 불면증인데, 이런 얘기를 하시는 걸 들으면서
생각이 많아짐.
나때문에 그 분은 예민하다는 얘기를 들었을 수도 있다.
나는 어쩌지 못해서 그냥 불평을 피했을 뿐이다.
학교에 들어가기 전 아이 셋,
몸에 에너지는 넘쳐서
어찌할 바를 모르는 아이들이
부모의 입원에 동행했다.
말을 안섞어서 사연은 모르겠지만
부모가 다 병원복을 입고
두 개의 방에 입원했다.
거기에 아이들이 함께 있는 것이다.
아이들을 맡길 데가 없나보지.
.........
그럼 어째야하나.
나도 잘 모르겠다.
지금 시간은 11시 41분이고
나는 이제 자고 싶은데
잘 수가 없네.....
그렇다고 내가 예민하다고 나를 탓할 수는 없는 거다.
여기는 병원이니까.
노키즈존 논쟁과는 다른 거다.
여기는 병원이고
심신의 안정을 취해야하는 사람들이 있는 곳이고
그런데 부모는 아이를 맡길 데가 없다.
그럼 어째야 하나....
밤이 길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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