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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의 벽

교회에서 봄부터 몇달간 공동체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공동체를 만들어 가고 있는 분들을 모셔서 이야기도 듣고, 그들이 있는 마을을 돌아 보고, 수련회에서 발제도 하고 토론도 하였다. 앞으로도 몇달에 걸쳐서 공동체를 주제로한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가진다고 한다. 어제도 그 일환으로 이야기를 듣고, 나누는데.... 현재 공동체에 대한 이해에 대한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크다란 '벽'이 존재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공동체라를 '제대로' 하려면 너무 어려운것이다. 구태여 '폐쇄'적인 삶이 필요한가?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사회에도 관심을 가지고 부딪쳐 나가야할것이 너무 많은데 '끼리끼리만' 모여서 어떻게 하자는 것인가? 등등의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우선 풀어야 할 점이 있다고 느꼈다.

 

공동체란 쉽지 않고 어렵다. 라고 생각을 하는것은 맞다. 그러니까 공부하고 연구 노력하는것이 아닐까? 그렇다고 해 보지도 않아야 하는가? 그렇게 보면 인간이 완벽하게 할 수 있는 일이 있기나 한것인가? 열심히 하다보면 잘 될수 있을것이고, 그랬는데도 잘 되지 않으면 어떤가? 너무 '완벽'이라는 멍에에 메여 아무것도 해 보지 못하는 누를 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사실, 폐쇄적인 공동체를 누리는 집단도 있다. 지적한데로 문선명이나, 박태선 같은 경우가 그랬다고 할 수 있고, 지금 종교집단이 아닌 경우도 그런 경우가 존재한다. 그러면 그러지 않은 공동체는 없는가? 공동체를 이루면서 세상살이에 관심을 가지고 세상을 바꾸는 걸음에 함께 하는 이들도 있다는 것을 알아 주었으면 한다. 생명의 강 살리기에, 용산의 참사현장에, FTA의 현장에, 대추리에, 새만금... 등등에서 공동체를 추구하고 노력하는 이들이 함께 하는 것을 내 눈으로 보아았다.

 

완벽하지 않고, 도식적인 공동체정의의 압박에서 벗어나고, 실패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지고 즐겁게 한번 시도를 해 보는것이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일이 아닐까? 특히나, 신앙인이라고 한다면 그것이 하느님께서 바라는 세상이고, 하느님께서 세상을 만드시고 '기뻐'하셨던 하느님의 바램일 것이다.

 

현재의 사회, 경제, 환경, 자원, 민족, 국가 등의 체제가 영원하지 않을수 있고, 앞으로 우리에게 새로운 세상과 체제를 요구할수 있다고 보며....그에 부응하는것이 파괴되어진 공동체 사회를 회복하는것이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길이 아닌가 한다.

 

지금의 공동체들도 처음에는 두세명이 시작하면서 많은 고생을 하였으나, 지금은 상당한 수준의 공동체로 만들어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이런 사례를 들으면서 지금 우리는 우리들 머리 속에 자리잡고 있는 공동체에 대한 선입관부터 버리는 것 부터가 순서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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