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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가르침

지난 일주일 내내 몸살을 앓았다.

 

보기보다는 잔병치레가 없어 약국에 갈 일도 없고, 병원을 가 본지는 십 수년이 넘은것 같다.

3년 정도에 한번씩 몸살 독감은 치르면서 지난다. 그러면 하루 이틀 땀을 빼고 지나면 괜찮곤

했다. 이번에도 하루 이틀 고생하겠구나 했는데... 너무 길었다. 

 

월요일 아침에 일어나면서 부터 좀 춥더니, 일터에 나가 조금 있다가 집에 와서 이불을 덮어

쓰고 누웠다. 지난 주말에 30년 약국을 하시는 분이 약은 안 먹을수록 좋다. 당신께서도

혈압이 있으신데도 약을 먹지않고 참는다는 말이 기억에 새록새록하여 약도 먹지 않았다.

평소에도 약을 먹지 않고 지내는편이고, 약 안먹으도 이틀 정도면 괜찮아질것이라고 믿음이

있었다.

 

그런데 하룻밤을 지나고, 이틀 사흘밤이 지나도 두통과, 뼈마디 저림과 근욕통, 내장과 가슴

까지 조여 오는듯한 통증은 멈추지 않았다. 급기야 집에 있는 몸살약을 먹어도 약간 나은듯

하다가도 몸살기는 시원하게 떨어지지 않는다. 지나고 보니 일주일 내내 무리하게 일을 하고,

저녁시시간을 가졌다. 그 때부터 입맛이 별로 안 좋았는데, 이를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몸살중에도 집에만 있지 못하고 하루에 한 두번씩 바깥일을 보았다.

 

그간 내 몸은 아무렇게나 해도 되는 존재라고 생각하고 마구 대하는 커다란 오류를 범해왔다.

이런 내게 이번 몸살은 앞으로 건강을 생각하고 몸을 돌보라는 강력한 신호를 보낸것 같다.

이제껏 먹는것 부터 제때 시간을 찾아서 먹으려고 하지 않았고, 남들이 열심히 하는 운동도

하지않고 지금까지 지켜준 내 몸에게 차라리 감사를 해야할 판이다.

 

이번에 방에 누워 벽에 걸린 달력을 처다보는데 '고난도 은총' 이라는 문구 있다. 그렇다.

이 기회를 통해서 자신에게 몸을 돌보라는 경고를 준데 감사를 하고 받아 들여야겠다.

절제하면서 몸에게도 평안한 기회를 주어야겠다. 동시에 마음의 비우라는 가르침도 함께

준거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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