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트 영역으로 건너뛰기

만남

애절하고 그리운 사람을 만나러 한걸음에 달려간다. 간절한 이를 만나기 위해서는 통과의례가 있는법. 통과의례를 넘어 만나는 이들에게 불빛을 흔들면서 반갑게 맞이한다.


날이 밝아 그가 올랐다는 높을 곳을 올라 본다. 가까이에서 그를 보면서 목소리를 듣는다. 손을 흔드는 그를 보면서 아래에서는 흡겹게, 그리고 뜨거운 감정을 토해낸다.


절절한 헤어짐의 인사를 들으며 곳곳에서 눈물을 훔치고, 지금의 헤어짐에 대해 아쉬운 마음으로 돌아선다. 그러나 눈물 흘리는 가족들을 뒤로 하고 발길이 채 떨어지지 않는다. 뒤를 돌아보고, 높을 곳에 그를 처다 보면서 억지로 정을 떼고 나온다.


오래전 갈릴리에서 삶에 지친 사람들과 함께 했다는 팔레스틴의 젊은 청년에게 가졌던 감정이 이런 것이었을까? 왜 그를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애틋해 하고 있는 것인가?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