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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내가 처음 전화를 가진게 80년 인가, 그 전 해다. 그 때는 전화를 사고 팔 수 있는 백색전화가 있었다. 서대문에 가게를 얻으면서 주인으로부터 100만원 보증금에 월 3만원씩 내기로 하고 전화도 함께 얻었다. 그 전화번호가 아마~ 363-얼마였을 것이다. 공공육삼?

 

그때는 전화가 귀하고 비싸 아무나 설치를 하지 못했다. 그 후 결혼하고 남의 집에 살면서 내게 전화가 오면 주인집에 가서 받으면서 미안해 하면서 지냈다.  몇해 있다 우리 집에도 전화를 신청했다. 그때 번호는 722- 얼마였을 것이다. 아내는 내가 일하는 시간에도 전화가 개통되었다며 기뻐하면서 전화를 했다. 그때 나도 사실은 일하면서 전화를 불편하게 받을 때였다. 삼칠삼오

 

90년 정도에 광화문에서는 720국 전화를 받아서 사용을 했는데, 마침 정부종합청사가 이전한 후라 알기 쉽고 괜찮은 번호가 나와서 사용을 했다. 후에 번호가 좋다고 잠실로 이전하니 그 번호가 나오지 번호를 살짝 비켜서 사용하기도 했다. 구오오영 사이삼구오사영

 

90년 대에는 삐삐를 사용하고, 뒤어어 시티폰이라는 것도 잠깐 나왔다 사라지고, 휴대폰이 서서히 퍼지기 시작하던 때다. 나도 하던 일을 그만두고 연락을 받을 수 있게 삐삐와 휴대폰을 장만했다. 혜화동 어느 통신업체에 거금 100만 원을 가지고 가서 두 대금을 치르고 약간의 거스럼 돈만 받아왔다고 기억한다. 그때의 삐삐 번호는 012로 시작되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고, 휴대전화는 신세기통신 017-집전화번호로 하였다. 몇 년 사용하다가 감도가 안 좋은듯 하기도 하고, 권유도 있어 011로 바꾸어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다. 이육구삼칠삼오?

 

2g 3g 4g 스마트 어쩌구 하면서 바뀌어 나가고 있는데... 아직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지 않지만, 나도 언젠가는 사용하게 되지 않을까 한다. 비싼 전화기에 비싼 이용료 물면서 사용할 필요성도 크게 못 느끼고 형편도 안 된다. 요즘 사람들 보면 스마트폰에 중독이 되다 못해, 누가 말한대로 스마트폰 종교에 빠져서 헤메이는것 같다. 사람이 기계를 만들었지만, 다음에는 사람이 만든 그 기계에 사람이 노예가 될 것이라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그러는 나는 언제 스마트폰교에 입교를 할런지? 늦으면 늦을수록 좋겠다. 덧붙이자면 스마트폰을 만드는 저임금 노동자들의 비애, 자원 낭비, 소비문화 와성, 인간사회의 역기능...

 

몇일 전에 내가 가진 KT 유선 전화 중에서 필요치 않은 전화를 해지하러 갔다. 전화 설치할 때 부담했던 보증금 242,000월을 돌려 받았다. 처음 전화를 설치할 때 내었던 돈이다. 20여 년이 지난 지금 같은 금액을 되돌려 받아 보았자 그 가치는 형편없이 떨어진 뒤다. 기업이나 돈 있는 사람들은 이렇게 저렇게 돈을 벌고 있다. 아직도 두대가 더 남아 있으면서 별로 사용을 하지 않다. 이 전화는 해지를 하면 한 푼도 돌려 받지 못하는 전화라 아직 그대로 두고 있다.

 

kt에서 전화를 해지하면서 보증금을 3일 후에 돌려 줄 수 있다고 했다. 내가 "무슨 소리냐" 고 따졌다. 회사의 형편 시제 여유 어쩌고 하면서 변명을 한다. "kt라는 규모의 회사가 이 정도의 돈을 가지고 그런 변명을 늘어 놓으면 되느냐?" 하니 창구 직원이 자기네들이 알아서 처리한다며 즉석에서 건네 주어 받아 오긴 했다. 회사에서 그렇게 시킨 모양이다. "이는 kt에서 크게 잘못하는 처리"라고 하면서 나오기는 했다. 인터넷을 해지할때 힘들고 어렵게 하는 이야기를 듣고, 경험을 한바도 있지만, kt 같은데서도 이러는 꼴을 보니 참 어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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