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은 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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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중간 날에 전 남북을 오가며 다른 사람들이 사는 모습들을 둘러볼 기회가 있었다. 재미있게도 네 집다 사는 모양이 약간씩 다른데,  희안하게도 남다른 부분에서 공통점이 있다. 

한 집은 아파트가 옆에 있을 정도로 구석지지 않은 농촌 마을에 살고 있다. 지병이 있는 어른이 있어 큰도시 병원도 쉽게 갈 수 있어야 하고, 너무 어려운 환경에서 살기는 힘들다고 한다. 수도권에 있는 집을 전세놓고 이곳에 와서 아래의 집을 사서 살고, 옆의 아파트에도 어른들께 살게 해드렸다고 한다. 한 채의 집을 바탕으로 세 채의 집을 가지게 되었다고. 4.5평의 자그마한 조립 주택으로 밖에서 보면 장난감 같이 보이기도 한다. 속에 들어가면 좁은 공간이지만 주방 화장실 욕실, 거실 잠자리, 대형티비 오디오 에어콘 등 갖출 것은 다 갖추어 놓은것 같다. 마당에는 잔디를 심어 놓고, 지붕 처마를 넓히고 데크를 설치하여, 밤에 하늘을 처다보며 차를 마시고, 와인을 즐길수 있다고 한다. 농촌에서 자연을 함께 하면서도 도시에서 할 수 있는 상당 부분을 즐기면서 살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부인의 나이가 열살 넘게 적고, 함께 내려와 살려고 했는데 최근 강사에서 교수가 되어 쉽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위의 분이 만나 선생님으로 모시는 분을 만났는데, 자연의학에 대해 공부를 많이 하고, 민간요법을 전하고 계신다고 한다. 순창에서 천년초(선인장) 많이 재배하고 있다고 하며, 이를 가공한 음료가 건강에 좋다고  맛을 보니 맛이 묘한 부분이 있다. 기업 연수원의 강의가 많이 다니시고, 한민족에 대해서도 공부를 많이 하고, 한단고기를 이야기 하기도 하는걸 보면 민족에 대한 생각이 확고하게 보였다. 부인께서는 서울에서 기치료에 대해 실력이 대단하다고 한다. 이 분도 부인이 10살 넘게 아래라고 한다.

다른 집은 지난해 이른 봄에 홀로 허물어져가 가는 농촌 빈집에 내려와 살고 있다. 하는 일은 정해 놓지 않고, 지역에서 붓글씨를 배우기도 하고 이웃의 일을 거들어 줄 때도 있다고 한다. 허름한 집을 있는 그대로 하고, 마당에 채소를 조금 심고 혼자 지낼 수 있는 공간 정도를 확보하여 지내고 있다. 한달에 지출되는 돈도 별로 없단다. 전기요금은 너무 적어 고지서가 두 달에 한번 삼천 정도 나오고, 프로판 가스는 한통을 가져다 놓으면 10개 월은 간단다. 그것도 할머니들이 사는 집은 12개 월 간다고. 티비나 냉장고 없고, 서울에서 인터넷 회사에 다녔으면서도 컴퓨터도 없다. 마을에서 일하고 얻어온 수박을 손님께 대접하고, 집에 있는 감자와 양파 마당에 심은 채소 몇 가지 거둬서 식사를 마련하여 손님들에게 내 놓으면 먹을 만한 식사가 된다.

가까운 곳의 한 집은 산 밑의 아주 작고 허름한 집에 부부가 산다. 방은 둘이 붙어 자야만 하겠고, 손님이 오면 집 안에 앉을 공간도 충분하지 않다.  여기도 허름하지만, 그래도 둘이 사니 치우고 사는 편이다. 집 위로 밭에는 제법 이런저런 작물들을 심어 놓아서 이 집도 밭에서 키운 재료로 금방 나물만의 반찬이지만, 풍성하게 식사를 준비한다. 집이 산 밑이라 이번 비에 걱정을 했고, 임낙경 목사님께서 자리가 안 좋다고 했다고 한다. 어디로 자리를 옮겨야 하나 고민도 되는가 보다. 이 집은 부인의 나이가 10살 넘게 위인데, 서울에 있을때도 적극적이고 열심이 지나온 사람이라 잘 풀릴 거라고 본다.

바로 옆동네라고 해서 연락없이 찾아간 집은 주인을 만나지는 못했다. 이 집도 10 살  넘게 아래인 신랑과 결혼하여 이곳으로 내려온지 여러해가 되었다. 농촌의 허름한 옛집에서 대문도 없고 방문까지 활짝 열어놓고 살고 있다.  서울에서도 지역 사업을 많이 한 분이기에, 지역에서 아이들을 위하고 어른들은 위한 지역 사업 재활용 아나바다 등 으로 칭찬을 들으면서 살고 있다. 자신의 일도 바쁘지만 지역의 일로 바쁘게 살며, 지역에서 한 활동 사례를 여러 곳에 소개하고 있다. 물이 흐르는 냇가 옆에 새로운 집을 짓는다고 해서 가서 둘러 보았다. 겉은 황토벽으로 하고, 속은 볓짚을 활용한 스트로베일 하우스라고 한다. 넓직한 집을 짓을 짓느라 고생을 많이 하고 있을듯 한데, 집이 넓고 다락방 까지 갖추고 있어 앞에 시냇물과 어울려 참 좋아보였다. 이렇게 지어놓으면 많은 사람들이 그곳에서 편안한 쉼을 가지는 시간들을 가질것 같다.

다른 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좋게 보여지면서 나와 비교가 되면서 부러움을 산다. 그들이 살아가면서 한 노력이 있었기에, 현재의 시간이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