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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22 감사기도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 라고 하는 시인의 목소리가 들리는 이 가을에 머리 숙여 낮은 소리로 감사의 기도를 드립니다.

하느님께서 이 세상을 만드시고 ‘참 좋았더라!’고 하신 이 땅을 무지한 인간들이 4대강 개발이라는 미명아래 자연을 파괴하고 그 속의 생명을 죽이는 일을 자행하고 축하잔치를 벌이고 있습니다. 창조 세계를 지켜내지 못함에 용서를 구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씨를 뿌리고 가꾸어 수확하는 계절을 통하여 우리에게 감사의 마음을 느끼도록 해 주셨습니다.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는 한 시간 한 시간이 하느님의 은혜인데도 감사가 부족했음을 고백합니다. 감사의 계절을 맞아 하느님에게 더 가까이 나아가는 시간이 되기를 원합니다.

이 시간 감사하는 마음으로 저희의 정성을 모았습니다. 비록 충분하지 못하더라도 형편과 처지를 아시는 하느님, 저희의 마음을 받아주시기를 원합니다. 앞으로 이웃과 함께 하면서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삶을 살며 감사의 마음을 잃지 않고 살아가도록 하겠습니다.

감사기도를 드리는 이 시간에도 한미FTA로 시름을 앓고 있는 농민들, 일터에서 쫓겨나고 개발로 쫓겨나 거리를 헤매는 노동자 철거민들, 무한경쟁 사회에서 밀려나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이웃들을 기억합니다. 이들에게 하느님께서 돌보심이 함께 하기를 빌며, 저희들도 이들과 함께하는 삶을 살아가도록 성령께서 함께해 주시기를 기도드립니다.

감사의 계절에 삶을 돌아보고, 이웃과 가까이 하면서 하느님나라를 바라고 가꾸려하는 저희들에게 함께 하셔서 항상 감사하면서 살아가게 하여 주시기를 빕니다.

뉘우침과 감사를 모아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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