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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와 혁명 중 인용 2

국가와 혁명 중 인용
 
 자신의 해방을 위해 자본가들을 대상으로 투쟁하고 있는 노동계급에게 민주주의는 대단히 중요하다. 그러나 민주주의는 뛰어넘지 못하는 경계(한계, 또는 생산력의 발전단계--역자주)가 결코 아니며, 그것은 봉건제에서 자본주의로, 자본주의에서 공산주의로 이행하는 과정상의 한 단계에 불과할 뿐이다.

 민주주의는 평등을 의미한다. 평등을 위한 프롤레타리아트의 투쟁과 그리고 슬로건으로서의 평등이 지니는 의의는 우리가 그것을 계급의 폐지를 의미하는 것으로 정확하게 해석하게 될 때 비로소 명확해질 것이다. 그러나 민주주의는 단지 형식적인 평등을 의미할 뿐이다. 그래서 생산수단의 소유제도와 관련하여 모든 사회구성원에게 평등이 실현되자마자, 다시 말해서 노동과 임금의 평등이 실현되자마자 인류는 필연적으로 한걸음 더 발전한 문제, 즉 형식적인 평등에서 '각자는 능력에 따라, 각자에게는 필요에 따라'라는 실질적인 평등으로 진일보한 문제에 부딪히게 될 것이다. 어떠한 단계를 거쳐서, 그리고 어떠한 대척을 수단으로 하여 인류가 이러한 궁극적인 최고의 목적을 수행하게 될지에 대해서 우리는 알지도 못하며 알 수도 없다. 그러나 사회주의를 생명력이 상실되고 경직되었으며 또 영원히 고정된 것으로 규정하는 통상적인 부르주아적 사회주의의 개념이 얼마나 거짓된 것인가를 깨닫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왜냐하면 실상 사회주의만이 최초로 다수를 포함하는, 따라서 공생활과 사생활 등 모든 영역에서 대중 전체를 포함하는 급속하고 성실하며, 진정한 대중운동의 시작일 것이기 때문이다.

 민주주의는 다양한 국가의 한 형태이다. 결론적으로 여타 모든 국가와 같이 민주주의는 한편으로는 인간에 대한 권력의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사용을 표현해주지만, 다른 한편으로 민주주의는 모든 시민의 평등에 대한 형식적인 승인과 모든 시민이 국가의 구조를 결정하고 국가의 행정가일 수 있는 동등한 권리를 지녔다는 사실에 대한 형식적인 승인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것은 민주주의의 일정한 발전 단계에서, 민주주의는 처음에 자본주의에 대한 혁명적 투쟁을 치르는 프롤레타리아 계급과 융합되고, 이어 자본주의를 산산조각내며, 모든 부르주아 계급과 공화적인 부르주아지와 국가기구 그리고 상비군과 경찰과 관료제까지도 이 지구상에서 싹쓸어버리고, 그 대신에 보다 민주적인 국가기구로, 그것도 모든 대중을 포함하는 시민군을 형성하는 무장한 노동자들이라는 측면에서 본 국가기구로 그것들을 대체하게 된다는 사실로 귀결된다.

[국가와 혁명] - 제5장 국가사멸 p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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